2015, 쿠바가 나를 울리다
11박12일, 쿠바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다시 멕시코 칸쿤으로 돌아왔다. 2009년 이후로 거의 매년 쿠바를 다녀왔고, 갈 때마다 줄어든 올드카의 비율이나, 늘어난 사치하는 사람들, 도둑이나 사기꾼이 늘어나는 등,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올해는 어느때보다 크게 바뀐 모습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나라 곳곳이 보수나 재건축 등으로 공사중이었고, 길거리 곳곳에 암달러상이 외국인만 보면 따라 왔고, 출국세 25CUC가 없어졌다는 것도 큰 변화였다. 하지만 이번에 가장 놀란 건 스마트폰. 불과 1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미국과 화해한지 꼭 1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을 갖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한 해는 환전소 직원이 100달러를 떼먹으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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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다시 야간버스를 타고, 메리다로. 메리다행 야간버스는 무려 한시간반이나 연착되어 평소보다 늦게 도착했다. 늘 묵는 숙소 주변에는 광장도 많고, 교회도 많고 평소는 잘 다니지 않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관광을 다녔다. 교회 내부는 수리중이었다. 어지간한 작은 도시의 대성당보다 큰, 메리다의 그냥 어느 교회. 그리고 여기는 쏘칼로에 있는 카테드랄, 대성당이다. 외부도 내부도, 엄청난 규모다. 카테드랄 맞은 편에는 시청 청사가 있다.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삐죽 솟아있는 탑만 보이지만 쏘칼로의 한 면을 가득 채운, 큰 건물이다. 시청 건물 오른 쪽 면에는 정부건물이 있고, 정부 건물 안에 인포메이션 센터며, 기념품 샵이며,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있고, 한쪽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가, 예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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