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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자

나의.. 좌청룡우백호 그들은 야즈드의 실크로드 게스트하우스 옥상에 자리를 펴 놓고 자고 있었다. 나는 같은 여행자의 입장으로 인사를 했더니.. 그들은 나를 에스파한에서, 그리고 페르세폴리스에서 봤단다. 다시 아프간으로 넘어가려던 계획을 세우고 있던 나는 반디아미르를 보러 간다던 그들과 함께 국경을 넘을 계획을 세웠고, 우리는 마슈하드에서 다시 만나 함께 헤랏으로, 비행기를 타고 카불로, 또 국경 넘어 페샤와르로 길깃으로.. 뜻하지 않게 한달 가까이 같이 하게 되었고, 그.. 신혼여행까지도 함께 따라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싱가폴의 엘리트들이다. 하나는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중이고 또 하나는 스코틀랜드에서 shipbuilding을 공부중이다. 중국계 싱가폴인인 그들은 중국계 언어와 얼굴을 갖고 있어 나는 그들의 영어실력이 .. 더보기
자랑스런 대한 청년 순종현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에스파한의 아미르카비르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였다. 나는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쉬라즈로 가는 밤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일본 친구들이 심심해하는 한국사람이 있다며 소개해줬다.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만 하고 그냥 헤어졌다가는 야즈드의 실크로드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만나 침묵의 탑과 아르게밤을 같이 관광한 이 총각은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아주 반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남자임에도 여고를 나온 이 총각은 여수고등학교 출신이고 두달반 정도의 여행기간동안 줄곧 시계를 한국시간으로 맞춰놓은 이유를 여자친구에게 전화할 때 상대방의 시간을 알기 쉽게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얼마나 따뜻하고 배려깊은 총각인지!! 그러고도 어,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네.. 라든가 벌써 열시 반이네.. 라든가 하며 .. 더보기
아직도 볼것이 남은 북부 파키스탄 단연 훈자가 파키스탄 관광의 메인이기는 하지만, 북부 파키스탄에는 아직도 남은 것이 많습니다. 길깃에서 버스로 예닐곱시간 가면 있는 K2의 도시 스카르두가 있지요. 사실.. 스카르두 자체는 그닥 흥미가 없습니다만.. 호수가 하나 볼만하고, 지프로 투어를 신청하시면 그 근처 볼만한 것들을 다 볼 수 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그 가격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보느니 차라리 훈자나 치트랄을 더 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다녀오지 않은 저로서는 그런 말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치트랄이 어디냐.. 길깃에서 서쪽으로 지프 타고(600루피,1주일에 한번), 없는 길 만들어 가며 12시간을 달리면 나오는,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지역입니다. 길깃에서 치트랄로 가던 지프 안에서 .. 더보기
바람의 계곡 훈자 2004년 정보 이제 길깃에서 좀 쉬셨으면 파키스탄 관광의 하이라이트 훈자로 가셔야지요. 훈자때문에 파키스탄에 가셨겠지요... 제가 그랬듯, 많은 여행자들이 그러하듯.. 길깃 버스스탠드에서 훈자(카리마바드)까지 봉고가 있습니다. 두시간 반 걸리고, 70루피입니다. 훈자는.. 그 지역 계곡 이름이구요, 그 계곡 안에 많은 마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찾아가야 할 곳은 카리마바드라는 마을이지요. 버스는 아마도 제로포인트에 내려줄 것입니다. 훈자에서 우리가 갈 호텔은 세군데로 집약됩니다. 올드 훈자 인, 하이더 인, 코쇼 선. 셋다 도미토리 오륙십루피에 더블 150 싱글 100 정도로 가격은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지요.. 각각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코쇼선은 음식이 맛있습니다. 주인 코쇼도 좋은.. 더보기
택실라에서 길깃까지 2004년 정보 핀디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택실라가 있습니다. 2000년도 더 전에 알렉산더 대왕이 여기까지 왔다지요. 서유기의 삼장법사도 지나간 곳이고.. 암튼.... 불교유적지 입니다. 유적들이 이곳저곳 산재해 있는 곳인데.. 사실상 크게 감동적이지는 못했습니다만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좋았습니다. 핀디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충분하지만.. 하룻밤 정도 자고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면 됩니다. 도미토리 하루 60루피인데 회원증이 없으면 80내고 만드시면 됩니다. 관리인 아저씨 좋은 사람입디다. 일정이 빡빡하지 않으시면 며칠 쉬어가셔도 좋을 듯... 파키스탄 사람들이 천사라 느낀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박물관은 별 볼 것 없습니다. 거기다 다른 곳 입장료 오르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