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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쿠바에서 무슨 일이 메리다를 지나,이슬라무헤레스를 지나,쿠바, 아바나로 갔다.아바나에서 이틀을 보내고, 산티아고 데 쿠바로, 비행기를 탔다.거기서 다시 이틀이 지났고,야간버스를 타고 트리니다드로 이동하던 날,야간버스를 타기 전, 남는 시간을 이용해 관광.조금은 한적한 거리를, 지도어플을 봐 가며손에 핸드폰을 들고 걸어가던 중,스물이 채 안되어 보이던 어떤 놈에게 핸드폰을 빼앗겼다.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을 했지만,몸싸움 끝에 결국 뺏기고 말았다.석달 넘게 지난 지금도 생각할수록 분하지만,핸드폰만 뺏기고 끝난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칼 안 든 강도놈과 몸싸움 끝에핸드폰이 사라지고 남은 건, 이 핸드폰 장식 뿐이다.발등에선 피가 나고, 목덜미는 목이 들었고,이것만 남았다.​ 미국과 화해하고 1년.그 1년이 쿠바를 엄청나게 변화시켰.. 더보기
플로레스 팀원들은 모두 티칼유적으로 투어를 가고, 나에게는 평화로운 하루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실컷 쓰고, 카톡도 실컷 하고 어젯밤에 빨아 둔 빨래를 창가에 내다 널고. 나에게는 아주 평화로운 하루였다. 내 방에서 바라다보이는 호수는 이렇게 아름답다. 작년엔 홍수가 나서 길이 다 잠겼더니, 올해는 딱 좋게 찰랑찰랑 물이 차 있다. 나는 신기하게도 이 플로레스의 하늘이 좋다. ​ 사람들이 돌아오고, 늦은 점심을 먹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그것으로 충분한 하루. 호텔로 돌아오니 창문 너머로 해가 진다. 해질 때의 플로레스 역시 이렇게 아름답다. 아무 것도 없이, 티칼 유적 때문에 번성한 이 시골마을이, 나는 참 좋다. 내일은 다시 멕시코다. 열악한 과테말라에서 보낸 시간만큼, 멕시코가 선진국처럼.. 더보기
세묵참페이 지나 플로레스로 안티구아를 떠나면서 고생이 시작되었다. 여행이란, 참으로 사서 하는 고생이다. 8시에 픽업 오기로 되어 있던 버스는, 다른 호텔을 돌고 돌아 9시가 넘어서야 우리 숙소에 도착했고, 그야말로 하루종일, 고물 버스를 타고 세묵참페이를 향해 달렸다. 꼬불꼬불 산길, 포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길, 중간에 비까지 내려 질척질척한 길을 하루종일 달려 랑낑에 도착한 것이 오후 6시. 거기서부터 다시 픽업트럭을 타고 예약해둔 엘포르탈 호스텔에 도착한 건 7시가 넘어서였다. 도착했을 땐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였지만, 아침이 되어 보니, 작년에도 주렁주렁 달렸던 카카오 열매가 여전히 주렁주렁 달려있다. 올해도 과테말라의 카카오 농사는 풍년인 모양이다. 다행이다. 하지만 이 카카오들이 과테말라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 더보기
안티구아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산토 도밍고 호텔. 유적지를 호텔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 넓은 부지 안에 호텔과 레스토랑, 그리고 박물관이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진 산토 도밍고 호텔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안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며 특히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아무런 저지를 당하지 않고 들어가 레스토랑에서 차를 마시거나, 박물관(유료)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는 현지 여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거나, 그들이 만든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물론, 싸지는 않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팀원들은 빠까야 화산 투어에 가고, 나는 혼자 숙소에 남았다. 몇년 전, 화산분출 이후로 용암을 볼 수 없게 되어 고생해서 산을 오르는 보람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평생에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 안티.. 더보기
안티구아 관광 빠나하첼에서 안티구아까지는 두시간 반. 호텔에서 호텔까지 태워다주는 버스는 이 호텔 저 호텔 빙빙 도느라 세시간 가까이 걸렸다. 숙소에 도착한 후,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환전을 한 후, 서둘러서 관광을 나섰다. 안티구아 관광의 첫 행선지는 산 시몬 교회. 2009년에 처음 구경하러 간 이후로 벌써 몇번째인지. 평일이라 그런지 조금 더 한산한 느낌이었고, 벽에 감사패가 좀 더 많이 붙은 것 같은 느낌. 그 외에는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산시몬께 기도를 했고, 색색의 초를 밝혀 여러가지 소원을 빌고 있었다. 나도 초를 하나 샀다. 행운을 비는 건 어떤 색의 초를 켜야하는지 물었더니 일곱가지 색깔의 초를 내준다. 다른 초들에 비해 비싼 것이었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길에 행운이 있기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