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깃

파라끼.. 사또미상 그녀와의 만남은 짧았다. 길깃의 일본인 게스트하우스 뉴투어리스트코테지에서 자원봉사로 일을 도와주고 있던 그녀를 알게 된 후 개인적으로 두어번 만났을 뿐인데 사또미상은 파라끼에 관심을 보이는 나에게 자진해서 바리깡을 빌려주었다. 상당히 오랜기간 여행중이라는 것과 나보다 꼭 열살이 많다는 것과 이제 곧, 인도에서 알게 된 프랑스인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프랑스로 비행기로 날아갈 것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녀또한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었다. 08/10/2004 04:53 am 더보기
아직도 볼것이 남은 북부 파키스탄 단연 훈자가 파키스탄 관광의 메인이기는 하지만, 북부 파키스탄에는 아직도 남은 것이 많습니다. 길깃에서 버스로 예닐곱시간 가면 있는 K2의 도시 스카르두가 있지요. 사실.. 스카르두 자체는 그닥 흥미가 없습니다만.. 호수가 하나 볼만하고, 지프로 투어를 신청하시면 그 근처 볼만한 것들을 다 볼 수 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그 가격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보느니 차라리 훈자나 치트랄을 더 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다녀오지 않은 저로서는 그런 말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치트랄이 어디냐.. 길깃에서 서쪽으로 지프 타고(600루피,1주일에 한번), 없는 길 만들어 가며 12시간을 달리면 나오는,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지역입니다. 길깃에서 치트랄로 가던 지프 안에서 .. 더보기
훈자의 시간 알차게 보내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니매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배경무대가 되었다는 이 곳, 훈자에서는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가버립니다. 훈자에 머무는 동안 가볼만한 곳으로는.. 이글네스트, 울타르빙하, 파수빙하, 호퍼빙하, 라카포쉬 베이스캠프, 좀 멀리로는 쿤자랍패스가 있겠지요. 이글네스트는 카리마바드에서 두어시간 트래킹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니 꼭 가보세요. 울타르도 그냥 걸어서 갑니다만, 좀 빡신 길입니다. 일본인 등산가 하세가와가 이 산을 등반하다가 죽었다니, 얼마나 험한 산인가 아시겠지요. 파수와 호퍼는 지프를 빌려서 갔습니다. 지프는 한대에 1000루피니까, 대여섯명 모이면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이건 지난 7월정보이니 가격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고, .. 더보기
다시 떠나다 이번엔 마지막이었다. 훈자를 떠나..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타고.. 나는 훈자를 떠났다. 2007.06.03 더보기
길 떠날 준비 마지막 파키스탄을 떠나기 전에 머리를 밀었다. 밀까말까 고민을 한참 하던 끝에.. 밀기로 결정했다. 이까짓 머리에 이렇게 고민을 하다니.. 그리고.. 아마도 나는 후회를 했던 것 같다. 다시는 밀지 않으리.. 생각했던 것도 같다.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나나, 밀어주고 있는 미르자나.. 하지만.. 한달 후면 내 머리는 또 밀려 있을거다. 지난번 보다 더 깨끗하게 밀려 있을거다. 2007.06.0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