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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오아하까, 몬테알반 이번엔 투어도 많이 다녔다. 이에르베 엘 아구아 다음으로, 몬테알반 유적지에까지. 털털거리는 낡은 차를 타고 관광을 다니는 것은 차에 가만 앉아 있기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입장권을 사서 안으로 들어가면, 유적지 입구에 몬테알반 유적을 발견했다는 학자 아저씨가 서 있다. 유적지의 첫번째는 볼 경기장. 치첸잇짜의 그것과는 모양도 규모도 다르지만, 시민들이 공을 갖고 경기를 하던 것이라는 역할은 같은 곳. 그리고 피라미드.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파란 하늘이 예뻐서, 힘을 내 보았다. 계단을 올라가서 바라다 본 메인 광장. 몬테 알반 유적은, 멕시코의 피라미드 유적들 중에서는 그닥 볼품 없는 편이라 생각했지만, 날씨도 도와줘서, 아주 멋졌다. 몬테알반 유적지를 보고난.. 더보기
오아하까, 이에르베 엘 아구아 멕시코시티에서 3박을 한 후, 오아하까로 갔다. 쏘칼로와 카테드랄, 베니토 후아레스 시장 등 늘 둘러보던 곳들을 둘러보고, 다음날 산크리스토발 행 야간버스를 타기 전, 오아하까 근교로, 택시를 대절해서 투어를 나섰다. 먼저 도착한 곳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란다. El Tule. 주 목적지인 Hierve El Agua로 가는 길에 있다기에 잠시 들렀다. 과연,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 나무 앞에선 나무의 사진이 이렇게밖에 찍히지 않는다. 같은 종의 나무가 옆에 서 있었다. 이건 아주 아기인 모양. ​ 나무가 서 있는 공원 안에는 교회도 있었다. 교회가 작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무는 교회보다도 훨씬 더 컸다. 그리고 다시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여기, 작은 파묵칼레 같은 이에르베 엘 아구아. 파묵칼레와.. 더보기
중미여행 둘째날 멕시코시티 둘째날. 팀원들은 테오티와칸과 과달루페 사원을 둘러보는 투어에 연결시켜 드리고, 나는 혼자 남아 시내구경을 다녔다. 걷다보니, 중국식당 거리가 나왔다. 전에도 지나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줄은 몰랐네. 담번에 오면 중국식당에도 가봐야겠다. 또 걷다보니, 교회. 카톨릭 국가이니만큼 곳곳에 이렇게 큰 교회들이 있다. 언뜻 뒤에서 보고는 보테로의 작품인가 했다. 동글동글 통통한 뒷모습이 콜롬비아의 조각가 보테로를 연상시켰지만, 앞에서 보니,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새로 공원을 꾸민듯, 알라메다 공원 곳곳에 같은 사람의 작품이 놓여있었다. 여기가 바로 알라메다 공원. 디에고리베라의 대표 벽화, 알라메다 공원의 어느 일요일 오후의 산책, 이라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다. 더보기
멕시코시티 밤늦게 도착했지만, 아침부터 멕시코시티 시내 관광에 나섰다. 멕시코시티를 볼 수 있는 날은 이틀 뿐. 그것도 내일은 테오티와칸 투어를 가야하니까 바쁘다. 먼저 간 곳은 인류학 박물관. 볼수록 멋진 곳이다. 이 멋진 그림의 뒤편은 화장실이다. 화장실 앞에 이렇게 멋진 그림 걸려있는 곳이 또 있을까. 입구 로비의 조형물 아래는 비디오로 멕시코의 유적과 역사를 설명해주는 영상관이 있다. 박물관에 오면 마야관, 아즈텍관 등 유물 전시장 둘러보기에도 바빠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 영상관 위로 올라가면 이 제규어의 인형도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오늘 처음 보는 것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것일까, 아님 내가 그냥 못봤던 것 뿐일까. ​ 여긴 차풀테펙 성이다. 국립 역사박물관을 겸하고 있다. 건물도 멋지지만, 여.. 더보기
행복한 순간 쿠바의 많은 것을 좋아하지만, 가장 가슴벅찬 것은 바로 이 바다다. 바라데로. 내가 기억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바다. 이 바다를 또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바라데로의 바다가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건, 바라데로가 이 여행의 마무리를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길고 어쩌면 힘들었던 여행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 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의 끝을 나는 사랑한다. 바라데로를 떠나면 아바나다. 정말 여행이 끝을 바라본다. 여기는 아바나의 카테드랄. 칸쿤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겹쳐, 어느때보다 힘든 쿠바여행이었다.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들도 줄을 잇는 여행이었지만,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시간은 흐르듯, 나의 시간도 흘러 여행이 끝나고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어느 때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