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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5 11월 중미3개국

팔렝케

과테말라를 떠나 다시 멕시코로 왔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버스 타고, 배타고 또 버스 타고.

출국세 내고, 입국신고서 적고.

역시 더운 팔렝케에 도착했다.

 

 

내일 갈 투어를 신청하러 나갔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브라질에서 보던 스콜처럼 어마어마한 비였다.

팔렝케에서 비가 내리는 것도 처음 보는 일이었다.

우기도 아닌 곳에, 이렇게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다니.

덕분에 20분간 꼼짝 못하고 여행사 건물에 붙들려 있어야 했다.

 

 

밤에는 비때문인지 더욱 선선해진 쏘칼로에 가봤다.

연말이 다가오니, 많은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었고,

마림바의 연주가 한창이었지만,

발목을 물어뜯는 모기들 때문에 오래 서 있을 순 없었다.

 

 

팀원들은 아구아아술과, 유적을 둘러보는 투어에 참가하고,

나는 또 팔렝케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시청에는 어느새 2016년을 축하하는 장식이 되어 있었다.

 

여기는 팔렝케의 카테드랄.

늘 닫혀 있어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연말이라 그런지, 후안디에고 축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열려 있길래 들어가봤다.

 

 

멕시코시티나, 다른 큰도시들의 카테드랄에 비해면 소박한 장식.

더운 동네니까 창이 뚫려 있고, 천장엔 팬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과달루페 성모님.

후안디에고 성인이 과달루페 성모님을 만났다는

후안디에고 축일이 곧 다가온다.

과달루페 성모님도 잔뜩 장식되어 있었다.

 

 

 

카톨릭국가니까, 크리스마스는 아주 중요한 날.

아무리 작은 도시라도 중앙 공원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다.

 

 

나는 이번에는 가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을 얻었다.

팔렝케 유적.

 

 

 

원래는 아주 푸른 예쁜 빛깔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비가 왔었고, 날도 흐려, 푸른 빛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한다.

아구아 아술. 푸른 물이라는 뜻이다.

 

 

 

미솔아.

남미의 이과수나 다른 유명한 폭포들을 본 사람들에게는 보잘 것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마침 비가 온 뒤라 물줄기는 세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