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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나무 가까이 당겨서보니... 이런 모양이다. 나무껍질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 뿌리는 이렇게 생겼다. 그 덥던 치체이짜 유적 안에서 잠시 쉬어갈 그늘을 만들어 주던 고마운 나무. 2009.05.21 더보기
산 제물을 뽑는 경기장 그들은 여기에서 공으로 경기를 했다. 두 팀으로 갈라 벽에 있는 구멍에 공을 넣으면 득점이 인정되는 거다. 그렇게 해서 이긴 팀의 주장이 산 제물로 바쳐지게 된다. 벽에 붙어 있는 이 구멍으로 고무공을 넣어야 하는 거였다. 손은 쓰지 않고 어깨와 발만으로 공을 넣는다. 경기장의 양쪽 벽은 안쪽으로 약간씩 기울어 있다. 선수들의 함성이 밖으로 퍼져나가기 보다 경기장 안으로 울려 더 큰 함성을 들을 수 있게 한 구조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걸 확인하려고 경기장의 한가운데에 서서 손뼉을 쳐 본다. 승리한 팀의 주장이 목을 잘리는 조각. 오른손에 칼 왼 손에 목을 든 장수와 해골이 새겨진 공. 그것을 둘러싼 양쪽 선수의 그림. 목에서 흐르는 피가 일곱마리의 뱀이 되어 뿜어져 나오고 그 앞에서 식물이 싹을 틔우려.. 더보기
두개골의 성 산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의 해골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던 장소였다고 한다. 벽면에는 다양한 모양과 표정의 두개골이 조각되어 있다. 2009.05.21 더보기
치첸이짜 2009년 3월 31일. 나는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뎠다. 멕시코의 칸쿤으로 입국한 나는 그간 이동으로 지친 몸을 쉬느라 정신이 없었고 며칠만에 정신을 차려 첫 관광지 치첸이짜로 갔다. 마야문명의 유적인 치첸이짜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바로 이 엘 까스띠요(성이란 뜻이란다) 엘 까스띠요의 북쪽 계단은 매년 춘분과 추분날 오후 세시경부터 계단으로 뱀이 기어오르는 것 같은 그림자가 보이는 걸로 유명하다. 2009.05.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