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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5 11월 중미3개국

플로레스

팀원들은 모두 티칼유적으로 투어를 가고,

나에게는 평화로운 하루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실컷 쓰고, 카톡도 실컷 하고

어젯밤에 빨아 둔 빨래를 창가에 내다 널고.

나에게는 아주 평화로운 하루였다.

 

 

내 방에서 바라다보이는 호수는 이렇게 아름답다.

작년엔 홍수가 나서 길이 다 잠겼더니, 올해는 딱 좋게 찰랑찰랑 물이 차 있다.

나는 신기하게도 이 플로레스의 하늘이 좋다.

 

 

사람들이 돌아오고, 늦은 점심을 먹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그것으로 충분한 하루.

호텔로 돌아오니 창문 너머로 해가 진다.

해질 때의 플로레스 역시 이렇게 아름답다.

아무 것도 없이, 티칼 유적 때문에 번성한 이 시골마을이, 나는 참 좋다.

 

 

 

 

내일은 다시 멕시코다.

열악한 과테말라에서 보낸 시간만큼, 멕시코가 선진국처럼 느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