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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트리니다드 토바고, 남은 이야기 다시 한 번, 마라카스 비치로 갔다. 전에 없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카리브해는 더욱 예뻤다. 도시락 바리바리 싸갖고, 야자수 아래 그늘에서 훌라를 하던, 6년 전의 그 날이 생생한데, 언니도 그 때의 언니가 아니고, 나도 그 때의 내가 아니네. 마라카스 해변의 명물, 샥버거. 상어고기 튀겨 만든 버거다. 튀긴 빵 사이에 튀긴 상어고기를 넣어서 주면, 토핑은 각자 원하는대로 하면 된다. 각종 채소와,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내 맘대로. 그리고 이 날은, 다른 공원으로도 구경을 갔다. 지난 날, 벌새 투어에 아주 실망을 한 우리를 위해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다며, 언니가 데려가 준 곳이다. 실제로, 이 곳이 동물도 식물도, 훨씬 다양한 종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꽃.. 더보기
트리니다드 토바고 카니발 더보기
또다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 꼬박 6년만이다. 2010년 2월, 여길 떠나면서, 또다시 여기,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에 올 일이 있을까 했다. 꼭 다시 와야지, 생각하며 떠났던 곳이지만, 정말 다시 올 수 있을까. 상파울로 공항을 떠나, 파나마시티를 경유, 포트 오브 스페인행 비행기를 탔다. 공항라운지가 멋지게 들어서 있었지만, 내 피피카드는 유효기간이 지나버려 라운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비싸고 맛없는 음식을 사 먹어야 했다. 그래도, 일이 끝나고 처음으로 먹는 음식이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또다시 카니발 준비가 한창이었고, 내 기억 속 마지막 장면이었던 스틸드럼이 카니발 준비를 위해 잔뜩 모여 있었다. 먼 과거, 노예로 끌려 왔던 흑인들이 드럼통을 엎어놓고 치던 것이 발.. 더보기
칸쿤, 중미 여행이 끝나다 크리스마스를 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때,쿠바를 떠나 다시 멕시코, 칸쿤으로 돌아왔다. 중미여행의 마지막 종창역 칸쿤에서도 열심히 관광을 다녔다.여긴 툴룸 거리에 있는 시청사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껏 치장한 모습이다. 이번엔 호텔존에 있는 리조트로 잡았다.이번에는 전용비치를 끼고 있는 괜찮은 숙소였다.칸쿤, 누군가에게는 낭만적인 마을이겠지만,나에게는 이번 여행도 무사히 잘 끝났구나, 안도하는 곳이다. 많이 변해버린 쿠바에, 머리가 많이 복잡했지만,나는, 또 중미여행팀을 모집할 것이고,또다시 쿠바에 가게 되겠지.중미가 끝나고, 다시 남미가 시작되었다. 더보기
행복한 순간 쿠바의 많은 것을 좋아하지만, 가장 가슴벅찬 것은 바로 이 바다다. 바라데로. 내가 기억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바다. 이 바다를 또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바라데로의 바다가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건, 바라데로가 이 여행의 마무리를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길고 어쩌면 힘들었던 여행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 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의 끝을 나는 사랑한다. 바라데로를 떠나면 아바나다. 정말 여행이 끝을 바라본다. 여기는 아바나의 카테드랄. 칸쿤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겹쳐, 어느때보다 힘든 쿠바여행이었다.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들도 줄을 잇는 여행이었지만,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시간은 흐르듯, 나의 시간도 흘러 여행이 끝나고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어느 때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