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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5 11월 중미3개국

안티구아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산토 도밍고 호텔.

유적지를 호텔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

넓은 부지 안에 호텔과 레스토랑, 그리고 박물관이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진 산토 도밍고 호텔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안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며

특히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아무런 저지를 당하지 않고 들어가

레스토랑에서 차를 마시거나, 박물관(유료)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는 현지 여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거나,

그들이 만든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물론, 싸지는 않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팀원들은 빠까야 화산 투어에 가고,

나는 혼자 숙소에 남았다.

몇년 전, 화산분출 이후로 용암을 볼 수 없게 되어

고생해서 산을 오르는 보람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평생에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 안티구아에서

투어에 가지 않고 보내버리기엔 아깝다.


오후에 팀원들이 돌아오고,

우리는 같이 십자가 언덕에 올랐다.

오전엔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오후엔 맑아

안티구아 시내가 깨끗하게 내려다 보였다.

 

 

 

 

 

그다음은 라 메르세드 교회.

교회 벽면 한쪽에 이런 것이 붙어 있다.

안티구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것은,

성지순례길을 표시하는 모양이다.

 

 

 

아치 앞에 이런 해괴한 차가 서 있어 가 봤더니,

어느 식당이 새로 개업한 모양으로 광고하는 차량.

 

 

안티구아. 이름 그대로 오래된 이 도시의 모든 것이 오래되었다.

지붕 위엔 먼지가 쌓이고, 그 위로 자라난 풀들이 꽃을 피웠다.

 

 

그리고, 안티구아의 상징, 산타 카타리나 아치.

이쪽에서 보면 뒤로 화산이 같이 보이고,

반대쪽에서 보면 메르세드 교회의 뒷면이 보인다.

낡이 맑아, 노란색 아치는 더욱 예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