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여행

멕시코시티 밤늦게 도착했지만, 아침부터 멕시코시티 시내 관광에 나섰다. 멕시코시티를 볼 수 있는 날은 이틀 뿐. 그것도 내일은 테오티와칸 투어를 가야하니까 바쁘다. 먼저 간 곳은 인류학 박물관. 볼수록 멋진 곳이다. 이 멋진 그림의 뒤편은 화장실이다. 화장실 앞에 이렇게 멋진 그림 걸려있는 곳이 또 있을까. 입구 로비의 조형물 아래는 비디오로 멕시코의 유적과 역사를 설명해주는 영상관이 있다. 박물관에 오면 마야관, 아즈텍관 등 유물 전시장 둘러보기에도 바빠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 영상관 위로 올라가면 이 제규어의 인형도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오늘 처음 보는 것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것일까, 아님 내가 그냥 못봤던 것 뿐일까. ​ 여긴 차풀테펙 성이다. 국립 역사박물관을 겸하고 있다. 건물도 멋지지만, 여.. 더보기
또레스 델 빠이네 잠시 머문 푼타 아레나스를 떠나 다음날은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이동, 또레스 델 빠이네를 가기 위해서였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개인 여행자들은 1박2일, 3박4일, 7박8일 등 다양한 코스로 트레킹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는 단체여행이라, 당일치기 관광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리고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두시간 가까이 차가 달리고, 파란 호수와 함께 세개의 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큰 산과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하늘과 더불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휴대폰으로는 담기 힘든 장면. 라마와 같은 과의 야생동물 과나코 무리다. 지금이 번식기라 과나코들이 구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미 임신중인 과나코가 많다고 한다. 칠레의 파타고니아 지방에만 3천여마리가 서식하고 있.. 더보기
발파라이소와 비냐델마르 산페드로 데 아따까마를 떠나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한 후 우리의 첫 일정은 한식당. 지구 반대편 멀리에서도 한국 본토의 맛에 아주 가까운 맛을 내는 숙이네로 단체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숙이네의 모든 음식들이 다 맛있지만 그중에서도 김치찌개와 돌솥비빔밥은 단연 최고.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찍는 것도 잊어, 거의 다 먹고, 배가 불러온 후에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컨테이너에 실려온 귀한 막걸리도 한잔. 칠레 땅에서 막걸리라니!! 그리고 다음날 하루는 산티아고 근교 비냐 델 마르와 발파라이소를 둘러보는 투어를 했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차를 한 대 빌려타고, 가이드도 고용해서 하루종일 돌아다녔습니다. 이건 비냐델마르의 꽃시계. 비냐 델 마르의 박물관 앞에는 이스타섬에서 가져온 모아이 석상이 서 있습.. 더보기
2박2일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 라파스를 떠나 칠레의 산페드로 데 아따까마까지, 2박3일간 자연의 불편함을 견디면서, 힘들지만 즐거운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투어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기차들의 무덤. 1875년경 라파스에 철로가 놓이기 시작하고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생산되던 소금을 비롯한 각종 광물질들을 실어나르던 기차랍니다. 지금은 움직이지 않지만. 소금사막 가운데 소금호텔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각 나라의 국기가 꽂혀 있는데, 태극기는 무려 세개. 한국사람들 참.. 극성스럽네요. ^^ 지프를 타고 달리는 소금사막. 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입니다. 물이 없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풍경 또한 멋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건기의 우유니도 우기의 우유니도 볼 수 있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바닥이 쩍쩍 갈라진.. 더보기
건기의 우유니, 일출투어 새벽 네시 아직 깜깜한 시각에 일어나 지프를 타고 소금사막으로 갔습니다. 건기라 물이 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물이 고인 곳이 있다고 하더니 올해는 유난히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 물이 한방울도 없답니다. 물 고인 사막은 아니었지만, 대신 별은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였는데... 휴대폰으론 담을 수가 없었네요. 추운 사막 한가운데서 오들오들 떨며 한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듯한 모양이지만 비가 오지 않은 소금사막 바닥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물이 고였을 땐, 소금이 녹아서 고른 바닥이 되지만. 물이 없어도 좋았습니다. 황량한 풍경에, 아름다운 일출에, 처음 접하는 이색적인 광경에 모두가 추위를 잊고 사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