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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4 12월 중미3개국

행복한 순간

쿠바의 많은 것을 좋아하지만,

가장 가슴벅찬 것은 바로 이 바다다.

바라데로.

내가 기억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바다.

이 바다를 또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바라데로의 바다가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건,

바라데로가 이 여행의 마무리를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길고 어쩌면 힘들었던 여행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

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의 끝을 나는 사랑한다.

 

 

 

 

바라데로를 떠나면 아바나다.

정말 여행이 끝을 바라본다.

여기는 아바나의 카테드랄.

 

 

칸쿤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겹쳐,

어느때보다 힘든 쿠바여행이었다.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들도 줄을 잇는 여행이었지만,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시간은 흐르듯,

나의 시간도 흘러 여행이 끝나고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카리브해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비행기를 타고 엘살바도르로 향했다.

구름 위에서 지는 노을 역시 멋있다.

그래도 나는 다시 중미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