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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ISTAN 길, 길에서 만난 사람

길 떠날 준비

 

마지막 파키스탄을 떠나기 전에 머리를 밀었다.
밀까말까 고민을 한참 하던 끝에.. 밀기로 결정했다.
이까짓 머리에 이렇게 고민을 하다니..
그리고.. 아마도 나는 후회를 했던 것 같다.
다시는 밀지 않으리.. 생각했던 것도 같다.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나나, 밀어주고 있는 미르자나..

하지만.. 한달 후면 내 머리는 또 밀려 있을거다.
지난번 보다 더 깨끗하게 밀려 있을거다.

2007.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