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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얀

교무실 풍경 일단 교무실로 갔다. 차이와 사탕이 제공되었고, okay와 one, two, three 정도의 영어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이 나에게 학교 안 이곳저곳을 안내해 주었다. 다만 사진을 찍는건 안된다고 했다. 여학생들이기 때문에 찍으면 안된다고 하더니, 자기들은 찍어도 된단다. 그러면서 밖에 나간 사람들도 다 부르고, 하더니 포즈를 취했다. 그러더니, 밖에 나가서 또 찍자고 개울가로 나가더니 또 한번 포즈를 취했다. 2007.02.05 더보기
학교 가는 길 정말, 언덕을 넘고, 개울을 건너 가는 길에 꽃도 따고 달리기도 하고... 그렇게 학교에 갔다. 우리 학교에 와서 영어 가르쳐 주세요! 하고 아이들이 졸랐고, 학교에 놀러 간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한 일이긴 했지만, 아이들은 나를 학교로 데리고 가고 싶어했다. 그래서 따라 갔다. 아이들은 나를 위해서 꽃을 따 주었다. 그땐, 그냥 들꽃이 이쁘군, 하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이 꽃은 바로 야생 양귀비다. 터키 땅에도 봄이면 지천으로 피는.. 2007.02.05 더보기
세 딸들 아저씨의 세 딸들이 내 곁을 계속 따라다니며 시중을 들어주었다. 미안하리만치.. 밤에 화장실엘 갈 때면 하나는 석유램프를 들고 앞장을 섰고, 나머지 둘은 내 손을 잡고 화장실까지 따라가 램프를 안에 넣어주고 문도 없는 화장실 밖에서 내가 볼일을 다 볼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이를 닦을라 치면 하나는 세숫대야를 들고 들어오고 또 하나는 주전자에 물을 받아 오고 또 하나는 컵을 들고 와서 그냥 방 안에서 이를 닦게 했다. 아침에 세수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하나는 내 안경을 받아주고 또 하나는 주전자로 물을 따라 주고 또 하나는 수건을 들고 기다렸다. 나는 완전히 귀빈이었고, 또 완전히 구경거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나를 구경하러. 2007.02.05 더보기
폴라디 아저씨의 집이 있는 마을이다. 우리집에 갈래? 라고 물으시길래 좋다고 따라갔다. 또 아저씨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배낭까지 메고는 갔다. 30분을 바짝 긴장해서 앉아 있다간 마을입구까지 와서는 걸어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양쪽 발이 꼬이면서 그대로 자빠졌다. 완전 일자로. 아프기도 무쟈게 아팠지만, 쪽팔림이 더 컸다. 2007.02.05 더보기
아지다르 아저씨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달리면서 찍은 풍경들 2007.02.0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