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이스탄불, 언제 와도 가슴 설레는
이스탄불, 정확하게는 이스탄불 구시가의 밤을 나는 좋아한다. 언제 와도 멋지고, 아름답고, 가슴 두근거리는 곳이다. 그런 이스탄불의 구시가에, 오랜만에 왔다. 오랜만에 혼자서, 저녁 먹고,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술탄아흐멧의 곳곳을 누리는 기쁨. 일곱 지역, 일곱 색깔. 블루모스크 뒷편의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도 있었다. 날이 풀리고 저녁이 시원하다고 느낄 때가 되니 이런 야외공연도 시작된다. 너도밤나무에 꽃이 피었다. 술탄아흐멧 곳곳에 서 있는 너도밤나무를 2년 넘게 보며 살았는데, 그렇게 살면서 봄을 세번이나 보냈는데, 이 나무에 꽃 핀걸 나는 처음 본다. 그땐, 뭐가 그리 바빴을까. 짜잔... 블루모스크다. 손님들한테, 여기가 바로 블루모스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입니다, 라고 설명하던 곳에서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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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여행 워밍업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발칸의 네 나라를 여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불가리아로 가는 발칸 패키지 투어에 따라 갔다. 가끔은 패키지도 좋다. 전용버스로 이곳저곳 데려다주고, 설명 다 해주고, 때 되면 밥 먹여주고.. 편하다. 발칸 패키지를 가기 전에 카파도키아에 놀러 갔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간 곳은 이스탄불의 사비하 괵첸 공항. 이날 첨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비하 괵첸은 아타투르크 대통령의 딸이다. 아타투르크 대통령의 딸이 터키 최초의 여성 조종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이름이 사비하 괵첸인건 처음 알았다. 이스탄불의 신시가 탁심 이스티클랄 거리에는 360도 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높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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