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을 넘어 트라키아로
발칸의 마지막 나라 불가리아를 떠나, 터키로 들어왔다. 터키로 들어오는 관문 도시, 에디르네에 우선 내렸다. 이젠 트라키아 반도다. 소피아를 떠나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도중 에디르네에 내리기로 했더니, 국경을 넘자 마자 이렇게 황량한 허허벌판에다 내려주고는 시내버스가 좀 있으면 올테니 타고 가란다. 황당해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로 버스가 왔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정말 작은 버스였다. 완전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는, 작은 마을버스였다. 짐을 싣고 내리느라 고생했지만, 이 버스 안에서 동네 아저씨들 만나고, 아가씨들도 만나고, 푸근한 아주머니가 주시는 갓 딴 맛난 체리도 실컷 먹었다. 아, 여긴 터키구나. 했다. 이제껏 온 중에, 가장 활기찬 모습의 에디르네를 볼 수 있었다. 차 없는 도로는 평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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