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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2월 18일 마추픽추 가는 길 17일간의 짧은 일정, 그나마도 남미대륙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 이틀을 빼면 보름. 갈 곳은 많고, 볼 것도 많아 바쁜 일정이었다. 와까치나에서 바예스타 거쳐 리마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쿠스코로 이동, 곧장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가서 비자를 발급받은 후, 같은 날, 아구아 깔리엔떼스까지 이동해야 했다. 쿠스코에서 하루 쉬어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은, 2월 21일 일요일, 비행기도 버스도 운행하지 않는 볼리비아 선거날이 되기 전에 우유니까지 이동을 마쳐야하기 때문이었다. 쿠스코를 출발하여 친체로, 모라이, 살리네라스를 거쳐 오얀따이땀보까지. 그리고 오얀따이땀보에서 다시 페루레일을 타고 아구아 깔리엔떼스까지. 초록이 예쁜 친체로를 지나 다음으로 간 곳은 살리.. 더보기
2월 17일 바예스타 해상국립공원 와까치나를 떠나 다시 리마로 돌아가는 길, 빠라까스라는 곳에서 멈춘다. 바예스타 해상국립국원으로 가기 위해서다. 사람이 내리지 못하게 되어 있는 섬들에 작은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릴 정도로 수만마리의 새들과, 엄청난 수의 물개들이 살고 있다. 바예스타 섬으로 가는 도중 먼저 멈추게 되는 곳은 이 촛대 모양의 그림 앞이다. 칸델라부로. 가로 75미터 세로 180미터에, 파인 깊이가 50~60센티라는 것, 그런 사실들 외에는 나스카라인과 마찬가지로, 누가, 왜, 라는 질문에는 밝혀진 답이 없단다. 이것 역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기후 때문에 잘 보존되어 있는 거라고. 이 아이들은 바예스타 섬에서는 드물게 볼 수 있는 펭귄들이다. 따뜻한 곳에 사는 몸집도 작은 종류의 펭귄이다. 수만마리의 새들을 보는 것보다, .. 더보기
2월 16일 와까치나 사막 다음은 사막이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마을 와까치나다. 사막 한가운데에 거짓말처럼 물웅덩이가 있고, 그 물웅덩이 주위에 집들이 있다. 물론 지금은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집은 거의 없고,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부분이다. 낮이면 타들어가듯 뜨거운 날씨지만, 밤이 되면 쌀쌀해진다. 과연 사막의 기후다. 더운 낮이면 사람들은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하기도 하고, 오리배를 타기도 한다. 호숫가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거리의 악사들이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실력이 좋든 그렇지 않든, 식사에 라이브 음악은 기본이다. 평화로운 오아시스 마을, 와까치나로 가는 것은,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다. 사막을 종횡무진으로 달리고, 샌드보딩도 한다. 목이 터져라 소리도 지르.. 더보기
2월 15일 나스카라인 리마에서 나스카까지는 버스로 7시간 반. 남미 여행에서 이정도 이동은 아주 짧은 거리에 속하지만, 야간버스 이동이 없는 우리 일정에선 가장 긴 이동이다. 나스카에 도착하기 한시간 쯤 전, 끝도 없는 사막처럼 보이는 길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이 리오그란데라는 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잉카의 얼굴'이라 부르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나스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서다. 경비행기를 타고 35분간 비행을 하며, 수수께끼 같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고, 아직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전에 처음 보는 그림은 고래다. 우주인은 바닥이 아닌 언덕 측면에 새겨져 있다. 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돌을 쓸어 내거나, 새기거나 하는 등 '어떻게' 그려진 것인가.. 더보기
2월 14일 리마, 라르꼬마르와 사랑의 공원 오전엔 구시가지와 십자가 언덕으로 구경하러 가고, 오후에는 오전에 보던 것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의 미라플로레스 지역에서 관광을 했다. 다른 지방, 혹은 리마에서도 빈민가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신도시. 먼저 간 곳은 미라플로레스 최대의 쇼핑센터, 라르꼬마르. 라르꼬마르는 리마의 해안 절벽 위에 있다. 어디에서나 탁 트인 태평양이 바라다 보인다. 그러나 하필 그 날은 발렌타인 데이. 차 한 잔 마시고 갈 까페 찾는 데에도 애 먹었다. 라르꼬마르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에는 해수욕장이 있다. 파도가 꽤 높지만, 한여름의 휴일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방파제길에 만들어진 이 건물은 레스토랑이다. 라르꼬마르에서 해안길을 따라 북쪽으로 20분쯤 걸어가면, 미라플로레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사랑의 공원이 나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