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마추픽추 가는 길
17일간의 짧은 일정, 그나마도 남미대륙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 이틀을 빼면 보름. 갈 곳은 많고, 볼 것도 많아 바쁜 일정이었다. 와까치나에서 바예스타 거쳐 리마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쿠스코로 이동, 곧장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가서 비자를 발급받은 후, 같은 날, 아구아 깔리엔떼스까지 이동해야 했다. 쿠스코에서 하루 쉬어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은, 2월 21일 일요일, 비행기도 버스도 운행하지 않는 볼리비아 선거날이 되기 전에 우유니까지 이동을 마쳐야하기 때문이었다. 쿠스코를 출발하여 친체로, 모라이, 살리네라스를 거쳐 오얀따이땀보까지. 그리고 오얀따이땀보에서 다시 페루레일을 타고 아구아 깔리엔떼스까지. 초록이 예쁜 친체로를 지나 다음으로 간 곳은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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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나스카라인
리마에서 나스카까지는 버스로 7시간 반. 남미 여행에서 이정도 이동은 아주 짧은 거리에 속하지만, 야간버스 이동이 없는 우리 일정에선 가장 긴 이동이다. 나스카에 도착하기 한시간 쯤 전, 끝도 없는 사막처럼 보이는 길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이 리오그란데라는 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잉카의 얼굴'이라 부르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나스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서다. 경비행기를 타고 35분간 비행을 하며, 수수께끼 같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고, 아직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전에 처음 보는 그림은 고래다. 우주인은 바닥이 아닌 언덕 측면에 새겨져 있다. 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돌을 쓸어 내거나, 새기거나 하는 등 '어떻게' 그려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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