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우유니 소금사막 일출투어
2월 20일은 하루종일 이동. 아침일찍 쿠스코를 출발해 라파스로 가던 비행기는 1시간 넘게 연착. 라파스에서 우유니로 가는 비행기 역시 연착. 게다가 문제가 생겨 비행기를 갈아타기까지 했으니. 60인승쯤 될까, 자그마한 비행기 안에 승무원은 단 한 명. 혼자서 안내방송 하고, 안전수칙 설명하고, 음료서비스까지 하던, 총각 승무원이 귀여웠는데. 라파스로 돌아올 때에도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사람이 있었다. 다음날 새벽, 아직 깜깜할 때 투어가 시작되었다. 밤새 비가 내려, 일출을 보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투어가 시작될 즈음 날은 개었다. 은하수와 기울어진 달. 꿈인지 생시인지, 흔들리는 차 안에서 몽롱하게 바라보면서, 물이 고여 호수가 되어버린 우유니로 향했다. 여기까지는 허접한 내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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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마추픽추
그리고 또 한 번. 마추픽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할 유적으로 꼽는 그 곳. 마케팅이 아주 잘 되었을 뿐이라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추픽추는 마추픽추다. 새벽 네시에 기상, 네시 반에 아침을 먹고, 다섯시부터 줄 서서 기다리다가 다섯시 반부터 운행하는 거의 첫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5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버스가, 30여명씩 관광객을 토해내고, 시시각각 줄은 급속도로 길어진다. 인파에 휩쓸려 우리도 들어간다. 때는 우기. 밤새 비가 내려, 마추픽추의 전경을 볼 수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망지기의 문까지 올랐을 때, 우리 눈 앞에는 구름이 걷히고, 말끔한 마추픽추 온전체가 나타났다. 와이나픽추 중턱에는 아직 구름이 걸려 있었지만, 그것 또한 운치를 더해 주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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