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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나마운하 파나마시티에 도착하면, 숙소비가 아무리 비싸도 당분간 쉬어주리라 맘먹고 있었다. 안티구아를 떠난 후로는, 그라나다에서 감기로 오래 머무른 걸 빼면 거의 모든 곳을 이삼일 만에 떠나 다시 이동하는 생활을 계속해 왔으니까. 비교적 쉽게 숙소를 찾고, 짐을 풀고, 이곳 저곳 날아다니는 무선 인터넷을 찾아 쓰고, 편했다. 남미에서 중미로, 중미에서 남미로 가는 모든 여행자들이 거쳐 가는 곳이니만큼, 중미의 다른 나라들에서와는 달리, 호스텔은 늘 여행자들로 북적거렸다. 왜 하나도 안보이지, 싶던 여행자들은 다들 여기에 모여 있었나보다. 일본 사람도 있었다. 오랜만에 같은 아시아의 여행자를 만나니 또 얼마나 반갑던지. 오랜만에 말을 많이 하고, 밥도 같이 해 먹고, 정보도 교환했다. 하루종일 거실 탁자에 앉아 인터.. 더보기
남미로 간다 이제 나는 남미로 향한다. 여행 시작한지 6년 반이 훌쩍 지나고서야 나는 드디어 남미 땅을 밟게 되었다. 부자들 세계일주 놀음에 이용되는 호화요트 타고 나도 부자들처럼 카리브해를 즐기며 가도 되었지만 역시 여기에도 현지인들용 싼 교통수단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는 주저없이 호화요트 대신 화물선을 선택했다. 아무리 뒤져봐도 이 길을 간 여행자의 흔적은 나오지 않는다. 나는 또 남들 잘 가지 않는 험한 길을 택한 모양이다. 그래도 뭐.. 한두번인가. 남들 안가는 길 굳이 택해서 가는게. 훨씬 싸지만 조금은 위험하고 많이 힘든 길. 그래도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내가 콜롬비아로 배 타고 넘어갈거라니까 미국남자 한명과 독일여자 한명이 나가서 싼거 알아보고 와서는 나한테 달라 붙었다. 하얀 백인들과 함께.. 더보기
그 일요일 일요일이면 멕시코의 박물관들이 무료입장이 된다. 최근 들어서 외국인은 예외가 된 듯 하지만... 우리는 그 날 전부 무료입장 했다. 휴일이 되니 차플테펙 공원은 유원지로 몰려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2009.06.0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