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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여덟번째, 마치지못한 이집트 여행 이집트에서 폭동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팀이 들어왔다. 카이로 공항으로 마중을 가긴 했지만,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느때보다 귀하게 시간을 낸 사람들이었기에, 팀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실망을 했다 하지만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정을 앞당겨서, 팀원들을 모두 귀국시키고 말았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카이로만 보고 돌아가, 속상했을 팀원들에게 나는 위로의 메일을 보냈다. 뜻하지 않게 여행이 중간에서 끝나버렸지만, 그것도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인생이 그러하듯, 여행도 그렇다. 내가 뜻한대로만 굴러가주지 않는다. 팀원들을 다 돌려보내고, 나는 다합으로 갔다. 카이로에서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다합은 평화로웠다. 다합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더보기
이 사진은 오후 늦은 시각에 다이빙 들어갔다가 거의 해가 넘어갈 때에서는 나오기를 좋아한 (사실은, 빠릿빠릿하지 못해서 늘 늦어지던) 우리 강사 콩이 좋아한 사진이다. 하늘이 저런 색깔로 바뀌고, 물도 저런 색깔로 물들기 시작할 때쯤에야 콩은 우리를 이끌고 물 밖으로 나왔다. 내 첫다이빙도 거의 나이트 다이빙이었다. 03/29/2005 12:41 am 더보기
El Bell 블루홀의 입구, 엘벨로 넘어가는 언덕에는 깊이에 도전하다 죽은 다이버들의 묘비가 많습니다. 무엇을 위한 도전이었는지, 그래서 그들은 행복한지.. 03/29/2005 12:39 am 더보기
이유... 구차한... 택도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던 다른 다이브센터들과 달리 인도 사람이 사장이라는 이 다이브센터만은 우리가 원하는 가격만큼의 할인을 선뜻 허락했습니다. 그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같이 하려던 아이가 그만두고, 나 혼자서라도 남아서 계속하려고 했는데.. 결국 오늘로 끝을 보고 말았습니다. 돈도 카드도 다 잃어버려서, 좀 힘들겠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돈을 받을 방법이 전혀 없는건 아닐거다 생각했고 다음 기회라는 건 그리 쉽게 올것이 아닌걸 알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번 기회에 해 두고 싶었습니다. 남들 사나흘이면 끝나는 EFR과 레스큐과정을 시작한지 열흘동안 아직 강사도 못구한 상태로... 질질 끌길래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이건 내겐 시간 낭비다, 난 더이상 기다릴 수 없고, 더이상 널 믿을 수도 없다, 라고.. 더보기
다이브 #25 3 pools 오픈워터 때 콩이랑 둘이서 갔던 곳이다. 오전에 모레이가든 갔다가 점심시간에 혼자 공돌리고 오후에 들어간 곳이 쓰리풀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구름 낀 하늘에 바람도 세고 밖에 나가봤더니 시커먼 바다에는 파도가 넘실거린다. 게다가 빗방울까지 후두둑 떨어지고.. 수면의 파도도 꽤 세고, 바닷속의 조류도 셀거고.. 춥기까지.. 거기다, 오늘 가기로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며칠전에 오픈워터 코스를 끝낸 홀랜드 아저씨랑 5년만에 스리랑카에서 체크 다이빙을 하고 여기 왔다는 요 며칠전 같이 아일랜드 갔던 홀랜드 아저씨랑(두 분은 친구다) (다이빙 하는 내내, 물구나무서기 비슷한 자세로 하시던..) 10년만에 다이빙 하신다는 독일 아줌마랑... 내가 보기엔 영 미덥잖은 이집션 다이브마스터 여자애가 가이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