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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1 1월 중동4개국

여덟번째, 마치지못한 이집트 여행

이집트에서 폭동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팀이 들어왔다.

카이로 공항으로 마중을 가긴 했지만,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느때보다 귀하게 시간을 낸 사람들이었기에,

팀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실망을 했다

 

하지만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정을 앞당겨서, 팀원들을 모두 귀국시키고 말았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카이로만 보고 돌아가, 속상했을 팀원들에게

나는 위로의 메일을 보냈다.

 

뜻하지 않게 여행이 중간에서 끝나버렸지만,
그것도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인생이 그러하듯, 여행도 그렇다.

내가 뜻한대로만 굴러가주지 않는다.

 

 

 

 

 

 

팀원들을 다 돌려보내고, 나는 다합으로 갔다.

카이로에서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다합은 평화로웠다.

다합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나 역시 카이로로 돌아가 귀국하는 비행기를 탔다.

 

201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