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
다시 야간버스를 타고, 메리다로. 메리다행 야간버스는 무려 한시간반이나 연착되어 평소보다 늦게 도착했다. 늘 묵는 숙소 주변에는 광장도 많고, 교회도 많고 평소는 잘 다니지 않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관광을 다녔다. 교회 내부는 수리중이었다. 어지간한 작은 도시의 대성당보다 큰, 메리다의 그냥 어느 교회. 그리고 여기는 쏘칼로에 있는 카테드랄, 대성당이다. 외부도 내부도, 엄청난 규모다. 카테드랄 맞은 편에는 시청 청사가 있다.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삐죽 솟아있는 탑만 보이지만 쏘칼로의 한 면을 가득 채운, 큰 건물이다. 시청 건물 오른 쪽 면에는 정부건물이 있고, 정부 건물 안에 인포메이션 센터며, 기념품 샵이며,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있고, 한쪽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가, 예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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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팔렝케와 이슬라 무헤레스
과테말라에서의 8박9일이 지나고, 다시 멕시코로, 팔렝케로 국경을 넘었다. 팔렝케에서 1박, 야간버스로 이동한 메리다에서 또 1박, 그리고 이슬라 무헤레스에서 2박을 한 후, 쿠바로 넘어간다. 팔렝케의 중앙 광장에도 역시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섰다. 마드리드의 그것처럼 화려하고 멋들어지진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크리스마스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오랜만에, 팔렝케 유적에 다시 갔다. 팔렝케 시내에서 유적지로 가는 콜렉티보를 타고, 종점의 입구에 내려서 유적지를 둘러본 후, 박물관쪽 입구로 나가는 길은 이렇게 계곡이다. 팔렝케 유적지 입장권으로, 팔렝케 박물관도 구경할 수 있다. 팔렝케 유적에서 나온 많은 유물들은 멕시코시티의 인류학박물관으로 옮겨졌지만, 이곳 박물관에서도 파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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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우슈말 유적과 성스러운 샘 세노테
티칼을 마지막으로 과테말라를 떠나 다시 멕시코로, 팔렝케를 지나 메리다까지 왔다. 차량과 투어신청을 위해 여행사를 찾아 소칼로 주변을 돌아다니다 들어간 어느 건물의 벽화. 마침 햇살이 적당히 비추어 저 그림은 더 따뜻하고 평화롭게 보였다. 과연, 벽화의 나라, 멕시코다. 메리다도 예쁜 스페인 식민지 도시지만, 메리다 근교에 우슈말 유적이 있다. 멕시코에 수많은 아즈텍과 마야 문명의 유적이 있지만 그 중에 우슈말 유적이 특히 더 유명한 건, 빛과 소리의 쇼 때문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밤이 되길 기다려 빛과 소리의 쇼를 구경했지만, 안타깝게도, 대단한 건 없었다. 색이 가끔 바뀌고, 스페인어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여기, 치첸잇짜를 구경하고 칸쿤으로 가는 길에 들른 세노테 중 하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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