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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여덟번째, 마치지못한 이집트 여행 이집트에서 폭동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팀이 들어왔다. 카이로 공항으로 마중을 가긴 했지만,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느때보다 귀하게 시간을 낸 사람들이었기에, 팀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실망을 했다 하지만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정을 앞당겨서, 팀원들을 모두 귀국시키고 말았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카이로만 보고 돌아가, 속상했을 팀원들에게 나는 위로의 메일을 보냈다. 뜻하지 않게 여행이 중간에서 끝나버렸지만, 그것도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인생이 그러하듯, 여행도 그렇다. 내가 뜻한대로만 굴러가주지 않는다. 팀원들을 다 돌려보내고, 나는 다합으로 갔다. 카이로에서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다합은 평화로웠다. 다합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더보기
여섯번째 팀, 이집트 한국에서 3일의 시간밖에 갖지 못했던 나는 다시 9명의 팀원들과 함께 이집트로 날아갔다. 7박8일의 이집트 일주. 후루가다-룩소르-아스완-카이로. 짧은 일정에 적은 인원이어서 그랬는지, 긴장감도 적었나보다. 남아있는 사진이라고는 달랑 두장. 마지막 카이로에서 묵었던 호텔에서는 기자의 피라미드가 보였다. 그 후 나는 다음 팀을 맞기 위해 이스탄불로 날아갔다. 2010. 12. 더보기
불만 고양이 시와에서 밤차를 타고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한 새벽. 바닷가로 힘들게 걸어 갔을 때 우릴 맞아준 건 예쁜 하늘과 바다, 찝적대는 개싸가지 이집션, 그리고 이 고양이였다. 너는 뭐가 불만이니.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니. 2004년 12월 더보기
등대가 있던 자리 세계7대불가사의에서 자주 이름을 들먹거리는 피로스의 등대가, 바로 알렉산드리아에 있다. 지금은 등대가 있던 자리에 성이 하나 서 있다. 안타깝게도 그 성의 이름은 까먹어버렸다. 너무나 실망스러운 성이어서 그랬다. 깨끗하고, 나름대로 예쁘긴 했지만, 그건 현대식 건축물이었다. 요즘 사람들이 깨끗하게 손 봐 놓은. 하지만, 이 망루를 볼 때면 체스판의 말 중 캐슬을 떠올리게 된다. 왜 체스판의 캐슬 말이 그 모양을 하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고. 2004년 12월 더보기
알렉산드리아 알렉산더 대왕이 대원정에 나섰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답니다. 당시 강국이던 페르시아가 그의 조국 마케도니아에 쳐들어 왔기 때문. 조국을 적국 페르시아로부터 지키려던 그는 의외로 페르시아가 너무 약한 상대임을 알았고, 내친김에 페르시아로 반격을 해 갔다고 합니다. 가장 강하다던 페르시아 꺾었으니, 무서울 거 뭐 있었겠습니까. 이곳 저곳 다 쑤셔서 땅따먹기 놀이 시작한거죠. 그래서 동쪽으로는 지금의 파키스탄 택실라까지 갔대고, 남쪽으로는 이집트까지 갔었다는군요. 그리고, 몇 곳에다 자신의 이름을 넣은 자신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했다고 하는데요, 내가 알기로, 아직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곳은 두 곳뿐입니다. 그 중 하나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입니다. 북쪽으로 지중해와 면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는 하늘이 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