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샤히진다

사마르칸드 엎치락 뒤치락 설잠을 자다가 새벽에 깼다. 이제 가야하는 거다. 8월15일. 내 우즈벡 비자가 이미 반은 날아가 버렸다. 왜 벌써 가느냐고, 자기집에도 가자는 친척 아줌마들과도 작별을 하고, 도시락으로 싸주는 빵과 사탕을 들고는 사마르칸드로 향했다. 국경에 도착해서 막 떠나려는데 누가 나를 부르며 아는 척을 한다. 아는 사람이 있을 턱이 없는데. 돌아보니, 무르갑! 무르갑!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왜국인 태우고 왔던 지프의 기사아저씨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곧 헤어졌다. 정말 짧은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 내게 인사를 해주는 그들의 친근함이 타직에 대한 내 마지막 기억이다. 국경은 작았지만, 통과하는 데에는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다른 이유는 없다. 제대로 일을 안하기 때문이다. 열명의 직원이.. 더보기
비비 하늠 모스크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스크. 1405년 완공. 이 모스크에도 전설이 있다. 티무르의 아름다운 왕비 비비 하늠은 원정 나가 있는 남편이 돌아오면 놀래키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지만, 왕비를 연모하던 건축가가 왕비의 볼에 키스할 것은 허락하지 않으면 공사를 계속할 수 없다고 뻐팅겼단다. 하는 수 없이 허락했지만, 키스마크가 남아버려 티무르가 돌아온 이후 그 건축가는 처형 당하고, 왕비는 두 번 다시 다른 남자들이 볼 수 없도록 베일을 쓸 것을 명했다고 한다. 이건 샤히 진다의 언덕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하즈랏 히즈르 모스크. 그냥 봐도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듯한 모스크였다. 모스크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별장 같은 느낌의 모스크. 2009/01/12 더보기
타일 언제 봐도 멋있다. 이슬람의 푸른 타일만큼 아름다운 예술품도 드물거다. 2009/01/12 더보기
푸른 거리 계단을 올라가면 양쪽으로 푸르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좁고 신비한 길이 펼쳐지는, 샤히 진다는 개인적으론 사마르칸드에서 가장 인상깊은 유적이었다. 2009/01/1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