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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한

오만으로 살랄라로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사실 난 한가지 더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샤한이라고 도착했는데 거기가 내가 말한 샤한이 아니면 어떡하나 하는 거였다. 아랍어 지명은 워낙에 발음도 어려워 내 발음을 잘 못 들은 사람들이 날 엉뚱한 곳으로 가는 버스에 태운 건 아닌가 하는. 오만과의 국경 샤한이라고 나는 분명히 말했지만 그들이 이해를 했는가 어쩐가는 알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럼 비행기라는 마지막 수단을 쓰는 수 밖에 없지 뭐 하고 나는 맘 편하게 먹고 푸욱 잤다. 사실 육로로 가는 것보다 비행기로 가는게 훨씬 싸기도 하다. 오만의 숙소비가 워낙에 비싸니까. 하지만 나는 무사히 바로 그 샤한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택시를 타고 국경으로 갔다. 예멘측 이미그레이션 오피스에서 출국도장을 찍고 예멘 국경을 완전히 .. 더보기
아름다운 사막 무스캇. 오만의 수도다. 정말 힘들고 길게만 느껴질 줄 알았던 아라비아 반도의 여행이 무사히 지나가고 아직 완전 끝난 건 아니지만 잘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두바이로 갈거다. 드디어 비행기 타는 날이 되었거든. 보통 다른 여행자들이 택하는 사윤-살랄라 혹은 무칼라-살랄라의 버스를 타지 않고 나는 국경까지의 버스를 탔다. 자주 있지도 않은 버스는 풀이었고 비행기 날짜 때문에 다음버스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거든. 그리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무칼라까지 가기는 정말이지 귀찮았고 무엇보다 버스회사 직원의 태도가 너무나도 거만하고 기분나빠서 그 회사 버스는 타고 싶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는 국경마을인 샤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샤한까지 가는 버스를 찾아내지 못했더라면 하는 수 없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