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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메리다 계속 정부 건물 맞은편은 박물관이다. 몬테호의 집. 겉은 완전 허름하지만 어느 귀족의 집이었던 듯, 내부는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따뜻해보이는 응접세트다. 따뜻한 봄날, 햇살 드는 창가에서 차 한잔 하면 좋겠다. 지금 앉아 있는 곳이 에어콘이 너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 이런 생각이 드나 보다. 한쪽 방에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메리다 출신의 사진 작가로, 1940년대에 유카탄 지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전시중이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유카탄의 옛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천장도 멋지게. 루카스 데 갈베스 시장. 온갖 것들이 한꺼번에 팔리고 있었다. 철물점 맞은 편에 과일가게, 크리스마스 장식품 옆에 향신료 가게 뭔가, 좀 생뚱맞은 느낌의 배치였지만, 활기 넘치는 시장. 밤에 다시 나와 본 정부.. 더보기
메리다 다시 야간버스를 타고, 메리다로. 메리다행 야간버스는 무려 한시간반이나 연착되어 평소보다 늦게 도착했다. 늘 묵는 숙소 주변에는 광장도 많고, 교회도 많고 평소는 잘 다니지 않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관광을 다녔다. 교회 내부는 수리중이었다. 어지간한 작은 도시의 대성당보다 큰, 메리다의 그냥 어느 교회. 그리고 여기는 쏘칼로에 있는 카테드랄, 대성당이다. 외부도 내부도, 엄청난 규모다. 카테드랄 맞은 편에는 시청 청사가 있다.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삐죽 솟아있는 탑만 보이지만 쏘칼로의 한 면을 가득 채운, 큰 건물이다. 시청 건물 오른 쪽 면에는 정부건물이 있고, 정부 건물 안에 인포메이션 센터며, 기념품 샵이며,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있고, 한쪽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가, 예전에도.. 더보기
메리다, 우슈말 유적과 성스러운 샘 세노테 티칼을 마지막으로 과테말라를 떠나 다시 멕시코로, 팔렝케를 지나 메리다까지 왔다. 차량과 투어신청을 위해 여행사를 찾아 소칼로 주변을 돌아다니다 들어간 어느 건물의 벽화. 마침 햇살이 적당히 비추어 저 그림은 더 따뜻하고 평화롭게 보였다. 과연, 벽화의 나라, 멕시코다. 메리다도 예쁜 스페인 식민지 도시지만, 메리다 근교에 우슈말 유적이 있다. 멕시코에 수많은 아즈텍과 마야 문명의 유적이 있지만 그 중에 우슈말 유적이 특히 더 유명한 건, 빛과 소리의 쇼 때문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밤이 되길 기다려 빛과 소리의 쇼를 구경했지만, 안타깝게도, 대단한 건 없었다. 색이 가끔 바뀌고, 스페인어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여기, 치첸잇짜를 구경하고 칸쿤으로 가는 길에 들른 세노테 중 하나, 이.. 더보기
세묵 참페이와 이슬라 무헤레스 천천히 오래 여행했던 나라들이지만, 지나쳤던 곳들이다. 시간은 있었지만, 경비는 늘 넉넉하지 못했으니까. 그 중 가보고 싶었던 곳 , 몇군데를 이 여행에서 갈 수 있었다. 세묵 참페이. 참, 말도 안되게 그림같은 곳이다. 세묵참페이 물 속에는 닥더피쉬가 산다. 터키의 칸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발을 담그고 있으려니 물고기가 몰려온다. 무슨 효과가 있는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도 호수의 마을 플로레스다. 그런다고 호수를 보러 여기까지 가는건 아니고, 그 유명한 티칼 유적이 이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여행도 이쯤 되면, 피라미드 따위 지겨워진다. 그 다음 도시 멕시코의 빨렝케, 메리다 역시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 곳이고, 칸쿤으로 가는 길에 치첸이짜까지, 일정중에 피라미드가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