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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비랍교회

안녕! 아르메니아 이제는 25일간 머무른 아르메니아를 떠나 다시 그루지아 트빌리시로 국경을 넘는 기차 안이다. 오래 있었다. 비자 받느라 보름을 붙들려 있었던 타지키스탄 만큼이나 오래 있었다. 두샨베 만큼이나 오래, 예레반에 머물렀지만, 두샨베처럼 싫지는 않았다. 많은 시간을 보낸 숙소도 두샨베의 호텔처럼 싫지 않았고, 예레반의 물은 하수도가 두샨베의 상수도보다 깨끗했다. 무엇보다 어쩔 수 없이 붙들려 있었던 게 아니라, 내가 좋아 머물렀던 곳이라 좋았던 거겠지. 예레반의 숙소도 중앙아시아나 카프카스의 다른 많은 곳들에서처럼 민박에 머무르게 되었다. 키르기스에서부터 몇번이나 정보노트에 적힌걸 보고, 가야지 하던 곳이었고, 호텔이 비싼 예레반에서, 알려진 다른 민박집보다 싸고 기차역에서 가까워 찾기 쉬운 곳이어서 가기로 했.. 더보기
깊은 우물 호르비랍이라는 이름은 깊은 우물이란 뜻이란다. 4세기의 아르사케스조의 투르다트3세가 성인 그레고르 루사보리치를 위험하게 여기고 10년 이상 우물 속에 유폐시켰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 그 후 그레고르의 기적에 의해 왕은 회개하고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사실은 개종으로 강대한 로마제국의 지지를 얻는다는 정치적인 동기도 있었다고 보인단다. 이게 그 우물이다. 2009/01/2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