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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게이사

낙타고기, 악몽같던 첫외식 하루종일 이동해 왔으니 뭐라도 좀 먹어야했다. 가격이 전부 달러로 표기되어 있어 꽤 비싼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미 어두웠으므로 그냥 호텔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밥을 먹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환전부터 해야 했다. 어디서 환전을 하면 되는가를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같이 가준다. 멀지도 않은 호텔 입구 앞에 많은 환전상들이 창살친 상자에 돈을 가득 쌓아 놓고, 앉아 있었다. 남은 에티오피아 브르를 50달러 조금 넘게 환전을 했더니 돈다발을 일곱뭉치나 준다. 전부 500실링짜리. 그래서 큰 돈으로 달라고 했더니 그게 제일 큰 돈이란다. 1달러가 6,000실링인데, 50불이 넘으니 3만실링이 넘었고, 그게 전부 500짜리니 600장이 넘는거지. 그 돈다발을 들고 밥 먹기는 좀 그렇다 싶어 우선 방으로 들어와 사진.. 더보기
수도, 하르게이사에 도착하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짐을 챙겨 기차를 타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하러 기차역에 갔더니 기차타기 30분 전에 오라는 거다. 또 그 치열한 전쟁 끝에 표를 사야하나, 과연 살 수 있기나 할까, 생각을 하며 기차역에 갔더니 의외로 쉽게 살 수 있었다. 외국인들한테 표를 먼저 살 수 있도록 맨먼저 들여보내주는 거다. 기차안으로도 맨먼저 들여보내줘서, 자리도 쉽게 잡을 수 있었고. 왜 그런가 보니, 우리의 기차표는 현지인들의 두배, 외국인 요금을 받는 거였다. 뭐, 그렇게 배려를 해주는 거라면 용서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현지인들은 우리 반값이라도 비싸서 엄두를 못내는 1등칸을 타고 디레다와로 향했다. 소말리랜드로 가는 첫번째 거점이었다. 그리고 디레다와로 가려고 기차역에 갔을 때, 아디스아바바에 올라오면서.. 더보기
소말리랜드로 소말리랜드의 항구도시 Berbera에 왔다.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도시 인 듯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저 작은 시골마을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하르게이사에서보다 더 친절하고 착한 듯하다. 길을 물어도 꼭 거기까지 데려다줄 사람을 붙여주고, 밤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호텔로 돌아갈 때도 한사람을 보내서 데려다 준다. 그냥 잠시 며칠만 다녀가려고 온 나라인데, 아프리카답지 않게 사람들이 너무 좋아 벌써 열흘째, 이 나라에 머무르고 있다. 소말리랜드는 좋은 곳이다. 천사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더운 천국같은 곳이다. 외국인들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인 만큼, 닳지 않은 곳이고, 외국인을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외국인들에게 사기를 치려는 사람도 없다. 파키스탄이나 아프간에서 보던 이슬람 교도.. 더보기
소말리랜드 - 베르베라, 쉐흐, 부로오 Hargeisa-Berbera 택시 30000 버스 18000 트럭짐칸 8000 2시간 소요 수시출발 오리엔탈 호텔 근처 주유소에서 수시로 출발하므로 호텔직원에게 데려다 달라고 하면 된다. Al-Madiina hotel 트윈 4달러(24000) 천장 팬 달려 있다. 베르베라에 도착하기 전 기사나 같이 타고 가는 손님 중 하나에게 물어보면 다들 알고 있어, 근처에 내려준다. 가격대비 만족도 높다. 방도 화장실도 깨끗하다. Al-Xayaat Restaurant(알 하얏 레스토랑) 알마디나 호텔을 나와 메인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2분 정도 가다 보면 라운드밧이 나오고, 왼쪽으로 꺾어 10미터쯤 가다가 오른쪽 샛길로 가면 berbera cinema center가 있다. 좀 더 가능한 정면으로 100미터쯤 가면.. 더보기
소말리랜드 하르게이사와 라스길 소말리랜드 2007년 10월-11월 많은 사람들이, 계속되는 전쟁으로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나가는 소말리아와 같은 나라라고 알고 있지만, 소말리랜드는 소말리아와는 다른 독립국가이다.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1991년의 전쟁 끝에 독립을 하게 되었고, 아직까지 전쟁의 상흔을 가지고는 있지만, 밝고 즐거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슬람국가다. 도무지 볼거리라고는 없는 소말리랜드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완벽한 이슬람국가이므로 여성여행자라면 그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써 주는 것이 도움 받기도 쉽고, 여행하기 편하다. 소말리랜드의 가장 큰 문제는 찻이다. 에티오피아에서 100퍼센트 수입되는 찻은 소말리랜드 전국의 오후를 장악하며, 물가에 비해 비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