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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파키스탄... 열차의 기억 마지막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을 했던 것이... 1월초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오기 위해 델리에서 국경지역인 암리찰로 가는 기차였다. 파키스탄에서 보낸 시간이 7개월여 되는데.. 기차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인도의 기차와 비교를 해 본다면... 말 할 것도 없이.. 무척이나 쾌적했다. 훨씬 깨끗하고.. 무임승차로 차량 안을 메운 사람도 없고.. 동물들이 같이 타서 시끄럽게 하지도 않았고.. 화장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깔끔했다. 그 향기라니..!! 그러나 역시 인도의 그것과 같은 정취는 없었다. 이곳 역시 기차를 타는 사람은 대부분이 부자들인 모양으로 깨끗한 옷에.. 다른 짐들보다 훨씬 큰 도시락 가방... 인도사람들의 도시락은 기껏해야 야채커리랑 짜파티인데 반해 이곳 사람들의 그것은 치킨에 뿔라오.. 더보기
때가 되었다 파키스탄에, 이슬라마바드에 참 오래 머물렀다. 1월초에 와서 중간에 아프간에 다녀오고 또 얼마전에 훈자에도 다녀왔지만, 결국 넉달동안 이곳에 거점을 두고 있었던 셈이다. 이제, 본래 여행자의 신분으로 돌아가 다시 길로 가려한다. 여행자는 길 위에 있어야하는 것이다.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가 세계에서 가장 예쁘다는 반디아미르의 호수를 보고, 옛날돈 1000아프가니짜리에 그려져 있었다는 마자리샤리프의 모스크도 보고, 그 다음에는 이란으로 넘어 간다. 어째, 내가 가려는 지역마다 한국인 여행금지구역, 내지는 여행위험지역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서 안그래도 무거운 발걸음 더 무겁게 만든다. 그래도 뭐.. 길었던만큼, 떠나려니 지금 밖에 퍼붓고 있는 비만큼이나 맘이 산란하다. (이게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