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마낫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스피해를 건너 바쿠로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다. 그날도 야경은 못보지만, 그래도 이틀 꼬박, 투르크멘바쉬가 만들어 놓은 꿈의 도시를 구경하고, 아쉬가밧을 떠나야 했다. 빠른 걸음으로 숙소로 돌아가 차이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가방을 메고 역으로 갔다. 기차는 놀라우리만치 싸고 깨끗하고 쾌적했다. 중국산 기차였다. 내가 북경에서 우루무치까지 40시간동안 무려 170불을 주고 탔던 그 4인실 기차가, 14시간 짜리이긴 했지만, 달랑 4불에, 어쩜 그럴 수 있는지. 기차는 정말 싸고 좋았지만, 편하게 잠들지는 못했다. 우리칸에 누군가가 심하게 발냄새를 풍기면서 코를 골았기 때문이다. 결국 참지못하고 일어나 흔들어 깨우고 말았다. 기차는 투르크멘바쉬에 도착했다. 4일째의 아침이 되었고, 나는 여기서 바쿠로 는 페리를 기다려야 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