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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야우르겐치

주말시장 탈쿠치카 내가 주소만 갖고 그 홈스테이에 도착했을 때, 그집은 아직 잠들어 있었다. 문을 두드려볼까 하다가, 어느 문이 주인집인지도 모르고, 너무 이른 시각인가 싶어 9시가 되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거의 아홉시가 다 되어 주인아줌마가 밖으로 나왔다. 나를 방으로 안내해주고, 아침밥부터 차려주었다. 사실 아침의 그 식사에 나는 감동했다. 비록 어제 먹다 남은 밥인지 모르지만, 따뜻하게 데워서, 계란 후라이까지 해서는 얹어 주시는 거다. 식사포함의 요금이긴 했지만, 보통 포함되는 식사는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정도거든. 도착하자마자 지치고 배고픈 나에게 제공된 밥과 따뜻한 차이는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밥을 먹고는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정말이지 피곤했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으니까. 세면도구를 꺼내려고 .. 더보기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재밌는 나라다.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불리는 폐쇄된 나라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중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독립을 했고, 그 후 2006년 12월까지 투르크멘바쉬(투르크멘의 머리, 지도자)라고 나중에 이름을 바꾼 종신 대통령에 의해 통치되던 나라다. 천연가스가 아주 풍부한 나라라 가스도 전기도 수도도 공짜로 쓰는 곳이다. 물가가 쌀 수 밖에 없지. 황금을 아주좋아하고, 기록을 만들기 좋아하던 대통령 덕에,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많이 가진 나라지. 국가의 수퍼스타, 국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적어도 언뜻 보기엔 그런 단 한사람, 투르크멘바쉬가 거리마다 관공서마다 장식되어 있다. 터키의 아타투르크처럼, 시라아의 대통령처럼, 그리고 북한이 그럴거라고 생각되는 것처럼. .. 더보기
기차역 다샤오우즈의 중심이 되는 기차역이다. 기차역 앞에 버스 정류장도 있다. 워낙에 기차도 버스도 비행기도 싸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비행기를 권해왔지만 육로 횡단이라는 쓸데없는 목표를 나는 쉽게 버리지 않는다. 2009/01/20 더보기
다샤오우즈의 집 콘야우르겐치에서 밤차를 타고 아쉬가밧으로 가려던 내게 다샤오우즈로 가는 편이 버스가 더 많다고 알려준건 택시기사였다. 그 택시기사는 아쉬가밧으로 가는 미니버스 시간을 알아봐주고 자기집에 데리고 가서 자기 집을 보여주고 밥을 먹여주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데려다 주었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했는데 막판에 기름값 좀... 이라고 해서 나를 살짝 실망시켰다. 니들 기름값 무지 싼거 알거든..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2009/01/20 더보기
퇴레벡 하늠의 묘 쿠트룩 티무르의 왕비의 무덤. 14세기 후반에 건립. 구르간지 유적의 입장권 판매소 바로 앞에 있다. 그나마 형태가 잘 보존되고 있는 편이다. 중앙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페르시아 모자이크타일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별모양의 365개의 금색 점과 그것을 지탱하는 12개의 아치 그 아래의 24개의 아치와 4개의 큰 창이 각각 년 월 일 주를 나타내는 등 당시 천문학적인 지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건물. 2009/01/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