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샤와르 가는 길
치트랄로 돌아오고, 그 다음날, 우리는 밤에 도착하는 차를 탔다. 실로 엄청난 모험이었다. 처음 가는 길, 엄청나게 꼬불꼬불한 겨울에는 막히는 이미 눈내린 길, 버스도 아닌 봉고차를 타고, 그것도 라마단 기간에.. 그래도 우리는 편하게 가는 거였다. 우리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은 좌석도 없는 트럭 뒤칸에 앉아서 갔다. 거기다, 이거 차가 거의 산 꼭대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체면이고 뭐고 없었다. 작은 건물 같은게 하나 보이길래, 우선 세워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건물에 화장실은 없었고, 우리 둘 다 건물 뒤로 달려가 노상방뇨를... 한숨 몰아쉬며 나와보니, 웬걸, 우리가 숨었던 뒤편은 반대쪽 길에서 오면 훤히 내다보이는 곳인걸... 완전 개망신..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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