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예멘. 좋다 좋다, 여행자들이 말하던 그 땅으로 왔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와 버스정류장을 찾으니 어떤 아저씨가 자기가 마침 가는 길이라며 태워다 주셨다. 여행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거리낌 없이 꼭 전화하려며 자기 명함가지 주고는 가셨다. 이집트 같았으면, 아니야 돈 안받을테니가 걱정말고 그냥 타고, 라고 여행자들을 꼬드겨 대충 태워다 준 다음에 몇백불을 요구했을 거라며,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일본아이와 둘이서 예멘 정말 좋다, 라는 사실에 동의를 했다. 모든 여행자들이 좋다고 말하는 곳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걸, 또 한번 실감하고 가게 되길 기대한다. 내일부터의 예멘이 실로 기대된다. 오랜만에, 여행지에 가슴이 설렌다. 200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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