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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모험이다 정말이지.. 쌩쑈 난리 부르스다. 왜 예멘의 테러리스트들은 외국인만 노리는지.. 그것들이 나쁜거다. 외국인은 절대로 버스에 태워줄수 없다는 걸 오늘 버스회사에 세번이나 출근을 하고 사정사정을 해서.. 겨우 태워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운좋게, 그 버스회사 사장이 터키사람이네. 속된말로 터키 아저씨한테 터키말로 '이빨 좀 까고' 내일 아침에 일찍 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대신 현지여성용 깜장 드레스를 입고 머리도 뒤집어 쓰고 눈까지 가린다는 조건이다. 얼마전에 사서 한국 보냈는데, 또 샀다, 씨불... 사실 사윤까지 가는 이 길은, 투어리스트 폴리스에서 퍼미션도 내 주지 않는 길이다. 꼭 가겠다면 비행기를 타라는 거다. 비행기를 알아보니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 빌어먹을 환율 때문에. 나는 내일 모험을 .. 더보기
예멘 사나아에 일주일 머물고, 2주정도, 지방을 돌고 왔다. 남들 다 가는 곳을 중심으로, 남들 잘 가지 않는 시골 마을도 몇군데 들렀다. 일본애들이랑 같이 다니면, 그런 이상한 데엘 가게 된다. 예멘을... 3주 넘게 여행을 하면서 가진 의문은 이런거다. 예멘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일까.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예멘. 언젠가는 와보고 싶었던 나라였지만, 이렇게 좋을줄은 몰랐다. 아라비아 반도의, 어떻게 보면 척박한 이 땅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사람이다. 이 땅에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아름답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좋다 좋다, 하던 땅. 나도 좋다 좋다 하면서 이 땅을 떠나게 된다. 꼭 다시 오겠다 다짐하며 이 땅을 떠나게 된다. 내일 밤이면 나는 인도로 .. 더보기
예멘 예멘. 좋다 좋다, 여행자들이 말하던 그 땅으로 왔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와 버스정류장을 찾으니 어떤 아저씨가 자기가 마침 가는 길이라며 태워다 주셨다. 여행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거리낌 없이 꼭 전화하려며 자기 명함가지 주고는 가셨다. 이집트 같았으면, 아니야 돈 안받을테니가 걱정말고 그냥 타고, 라고 여행자들을 꼬드겨 대충 태워다 준 다음에 몇백불을 요구했을 거라며,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일본아이와 둘이서 예멘 정말 좋다, 라는 사실에 동의를 했다. 모든 여행자들이 좋다고 말하는 곳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걸, 또 한번 실감하고 가게 되길 기대한다. 내일부터의 예멘이 실로 기대된다. 오랜만에, 여행지에 가슴이 설렌다. 2008/02/13 더보기
드디어 드디어 비행기표를 샀다. 나도 이제 슬슬 떠나야겠다. 예멘도 가고 싶고, 인도도 가고 싶고.. 예멘부터 구경하고 인도를 가자니 비행기가 너무 비싸고 인도로 바로 쏘자니, 다시 중동으로 돌아올 날이 얼제일까 싶고.. 머리를 굴려서, 예멘 항공 인도행 티켓을 샀다. 여기서 예멘으로 가서 오만 두바이를 거쳐 거기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인도로 가려고 했는데 이번에 오만과 두바이는 포기를 하기로 했다. 예멘에서 스탑오버만 하고, 바로 인도로 갈란다. 12일에는 예멘의 사나, 3월 7일에는 인도 땅을 밟게 될 것이다. 6일 후의 티켓을 사고나니... 뭔가 아직도 정리가 덜 된 듯한 느낌이다. 지난 6개월 간의 아프리카 여행도 정리를 못한 것 같고, 그렇게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카이로까지 왔던 이유도 생각의 마무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