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땠나요??
아프리카를 6개월동안 종단해 왔다고 말하면, 한결같이 물어온다. 아프리카는 어때요? 좋아요? 라고 나는 거침없이, 한치의 망설임없이 답한다. 아니오, 라고. 첫째로, 아프리카의 물가는 비싸다. 엄청나게 비싸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나라들에서 여행자들이 여행을 하려면 그들의 한달 월급을 하루 생활비로 써야한다. 물가는.. 비쌀 수 있다. 유럽도 비싸고, 일본도 비싸고, 한국도 비싸다. 하지만, 화가 나는 건, 비싼 만큼 돌아오지 않는 대가다. 달리다보면 한두번씩은 고장나는 털털거리는 고물버스를 타고 메이드인차이나의 걸레같은 포장도로 혹은 비포장도로를 하루종일 달려 이삼백킬로미터를 겨우 가는데에 20불씩 교통비를 내야하고, 좀 잘만한,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는 터키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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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다.. 아프리카
예정대로라면.. 난 이미, 타들어가는 이집트를 뜰 채비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서울에 있다. 피망맞고에 그나마의 위로를 삼으며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한다. 백번을 말하고서야 일본으로 갈 수 있었고, 천번을 말하고서야 여행을 떠날 수 있었듯이, 만번을 말해야, 아프리카로 갈 수 있었을텐데... 부족했나보다. 가겠다, 가겠다, 가겠다.. 외침이 부족했나보다. 아직도 내게 아프리카는 멀기만 하다. 하지만, 모레면 나는 이 땅을 떠나는 비행기를 탈 것이며, 7월 10일 전후로 해서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 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진짜로 간다. 사랑니 뽑은 곳이 곪아 터져도 나는 간다. 누구도 나를 말릴 수 없다. 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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