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레아를 포기하다
아디스 아바바. 다시 올거야, 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지. 에리트레아 비자는, 이번에는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물가 비싼 지부티에서 5일을 기다렸지만, 대답은 No, 였다. 내가 보기엔 그 사람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내 여권 가지고 있다가, 귀찮으니까 안된다고 한 것 같지만 말이야. 왜냐면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중, 일하는 날은 17일 월요일 하루 뿐이고, 그것도 오전만 잠깐 하고 끝나거든. 짧은 시간에 다른 할 일도 많은데, 나 같은 여행자 한 사람의 비자 때문에 수도인 아스마라에 연락하고 어쩌고 하는 게 귀찮았겠지. 나도 오전에 갔으니 그 시간 동안 그 사람들이 내 비자를 위해서 뭘 했겠느냐고. 첨엔 가니까, 잠깐 기다리라더라. 내일은 문을 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