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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카비르 게스트하우스

이브 틱시에 에스파한의 게스트하우스 아미르카비르의 도미토리에서 일주일가까이 이어지던 수면부족에 또 밤새 버스를 타고 달려와 시체처럼 쓰러져 미친 듯이 잠들어 있을 때 같은방 도미토리의 침대하나를 차지하고 앉은 프랑스인. 너 한국인이니? 그래. 오, 그러니? 나 한국인 친구 있어서 한국에 가 봤어, 나 한국 참 좋아해.. 그러니? 우리나라 좋다는데 싫을 사람 누가 있겠는가.. (가끔씩 돈 벌기 좋은 나라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하는 현지인들 빼고) 아주 쉬운 영어를 또박또박 말해줘서 나처럼 짧고 굵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알아먹기 쉽게 말해줘서 이 사람도 드물지 않은 영어 잘 못하는 프랑스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던 번역가. 70년도 넘게 지난 똥종이에 인쇄된 가이드북을 가이드북이라.. 더보기
자랑스런 대한 청년 순종현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에스파한의 아미르카비르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였다. 나는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쉬라즈로 가는 밤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일본 친구들이 심심해하는 한국사람이 있다며 소개해줬다.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만 하고 그냥 헤어졌다가는 야즈드의 실크로드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만나 침묵의 탑과 아르게밤을 같이 관광한 이 총각은 요즘 젊은이 답지 않게 아주 반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남자임에도 여고를 나온 이 총각은 여수고등학교 출신이고 두달반 정도의 여행기간동안 줄곧 시계를 한국시간으로 맞춰놓은 이유를 여자친구에게 전화할 때 상대방의 시간을 알기 쉽게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얼마나 따뜻하고 배려깊은 총각인지!! 그러고도 어,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네.. 라든가 벌써 열시 반이네.. 라든가 하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