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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와여왕의모스크

지블라 편지는 아직, 반도 채 못쓴거 가은데, 나는 벌써, 에멘을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와 있다. 즐겁게 여행 잘 하고, 이제 인도로 가려는데, 이 찢어질 것 같은 마음은 뭔지. 많은 것을 남겨 놓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뭔가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가는 듯한 느낌이다. 다시 오겠지, 다시 오겠지. 하지만 역시 다시 갈거라고 계획했던 인도도 4년이 훨씬 넘게 지나서야 다시 가는데, 정말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래도 정말 다시 가긴 하니, 여기도 다시 오긴 하겠지. 타이즈에서의 첫날에 타이즈를 만끽한 후, 다음날은 지블라로 갔다. 옛 집들이 많이 남아 있는 역사의 마을이다. 가는 길은 험했다. 산을 오르던 길만큼이나 꼬불꼬불했고, 가드레일도 없는 산길을, 합승택시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렸다. 내 .. 더보기
모스크 하얗고 깨끗한 모스크였다. 예멘의 문화는 참으로 깨끗했다. 요건.. 모스크의 이맘께서 외국인은 출입금지인 내부로 내 카메라를 들고 가셔서 찍어다 주신 거다. 미흐랍. 메카의 방향을 표시한 문이다. 그래놓곤 나중에 기부를 요구했다. 기부는 기부일뿐, 요구할 수 있는게 아닌데.. 모스크에서 내다본 전망. 모스크는 깨끗하고 예뻐서 좋았지만, 외국인이 다른 곳보다 많이들 오는 곳이라 영어를 한두마디 하는, 자칭 가이드들이 많았다. 어찌나 따라다니며 귀찮게 굴던지... 모두들 돈을 요구해왔지만, 이 벙어리 아저씨는 그러지 않았다. 요구해 오든 그렇지 않든, 나는 절대 돈을 건네진 않는다. 2008/06/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