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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

무스캇 그걸로 살랄라의 관광은 끝이었다. 살랄라에서 하룻밤을 잔 나는 다음날 무스캇으로 가는 야간버스를 탔다. 누군들 경치구경하며 낮버스 타고싶지 않았겠냐마는... 숙소비가 워낙에 비싸니 그렇게라도 하루를 절약하는 수 밖에. 나는 버스에서 계속 잤다. 기사 아저씨가 쥬스를 사주고 휴게소에 서면 옆자리 앉은 사람이 우유를 사다주고 다른 사람이 샌드위치를 사다주고 했다. 그런 와중에 나는 계속 잤다. 왜 다들 이렇게 내게 친절한 걸까 의아해하면서. 동이 틀 무렵 버스는 무스캇의 루위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우리 숙소가 있는 동네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아침까지 사주고 갔다. 전화번호도 주고. 물론 다시 전화를 할 일은 없었지만. 결국 무스캇에서는 사흘을 묵었다. 그 살인적인 물가의 오만에서 나는 5.. 더보기
또다시 모험의 시작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의 여행이 끝난 후 참 오랜만에 또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루지아를 떠난 이후로 이제까지는 이스라엘에 4박 5일 다녀온 것 외에는 줄곧 예전에 다 돌아본 나라들에 있었거든. 4개월이나 익숙한 나라들만 돌아다니니 그만큼 편하긴 했지만 신선한 맛은 떨어져 사실 좀 지루하더군. 이제는 좀 편해졌다. 컴퓨터로 쓰고 있으니. 손은 좀 편해졌지만 그만큼 편지 쓰는 맛은 덜한 것 같다. 글씨가 좀 지저분하긴 해도 역시 편지는 펜으로 노트에 쓰는게 제맛이잖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기 전까지는 다시 편지를 쓰지 않게 될 줄 알았다. 특별히 새로운 나라에 가게 될 것 같지 않았거든. 여기는 예멘. 예멘도 예전에 다 둘러본 나라이긴 하지만 그래서 예멘에서 다시 편지를 쓰게 될 줄은 몰랐.. 더보기
부르주 알 아랍 07/17/2009 04:16 am 더보기
두바이의 비치 땅만 파면 나오는 기름을 팔아 생긴 수익을 국민들에게 나누어주고 현지인들은 일하지 않고 정부에서 지급되는 돈으로 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을 부리며 사는 나라. 아랍국가이지만 거리를 걸어도 아랍 사람은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들은 걸어다니지 않으니까. 바다는 거의 다 고급호텔이나 부자들의 전용비치가 되어 있고 공용비치는 찾기 힘들다. 얼마 안되는 공용비치에는 비교적 서민들이 와서 즐기고 있다. 07/17/2009 04:09 am 더보기
두바이 7성 호텔. 부르주 알 아랍 하루밤도 머물지 않았던 두바이에서 내가 유일하게 정한 관광 포인트였다. 두바이 하면 역시 7성 호텔 부르주 알 아랍이 가장 큰 관광지 아닌가. 물론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나같은 꼬질꼬질한 배낭여행자가 지저분한 배낭 메고 들어갈 만한 곳은 아니었던 것이다. 야경이 더 멋있겠지만 내겐 무리였다. 07/17/2009 04:02 a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