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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아흐멧

밤, 이스탄불, 언제 와도 가슴 설레는 이스탄불, 정확하게는 이스탄불 구시가의 밤을 나는 좋아한다. 언제 와도 멋지고, 아름답고, 가슴 두근거리는 곳이다. 그런 이스탄불의 구시가에, 오랜만에 왔다. 오랜만에 혼자서, 저녁 먹고,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술탄아흐멧의 곳곳을 누리는 기쁨. 일곱 지역, 일곱 색깔. 블루모스크 뒷편의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도 있었다. 날이 풀리고 저녁이 시원하다고 느낄 때가 되니 이런 야외공연도 시작된다. 너도밤나무에 꽃이 피었다. 술탄아흐멧 곳곳에 서 있는 너도밤나무를 2년 넘게 보며 살았는데, 그렇게 살면서 봄을 세번이나 보냈는데, 이 나무에 꽃 핀걸 나는 처음 본다. 그땐, 뭐가 그리 바빴을까. 짜잔... 블루모스크다. 손님들한테, 여기가 바로 블루모스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입니다, 라고 설명하던 곳에서 오랜만에 .. 더보기
블루모스크 술탄 아흐메드 1세때, 1606년부터 1616년까지 11년에 걸쳐서 지어진 모스크다. 왕들에 의해 지어진 모스크 대부분은 첨탑이 네개인데 이 블루모스크는 여섯개다. 왕이 그시대의 유명한 건축가 시난의 제자 메흐멧아가에게 꼭대기는 알튼(금)으로 해라, 하고 명령했는데 이 사람이 알트(여섯)로 잘못 듣고, 이렇게 되었단다. 블루모스크는 커다란 하나의 돔(지름26미터)을 작은 네개의 돔(지름5미터)이 떠받치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건물을 보면 전혀 파란색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블루모스크라고 부른다. 그건 건물밖에 아닌, 건물 안이 파랗기 때문이다. 건물 안은, 푸른색 타일 2만1000여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블루모스크는 바로 앞에 마주보고 있는 아야소피아를 능가하는 멋진 건축물을 짓겠다는 야심으로 지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