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지붕

음주운전 차를 타고 하록까지 길은, 해발고도 4000미터의 산 속을 달린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게 편편했다. 파미르 하이웨이는 그렇게 힘든 길도 아니고, 포장도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는전부터 듣고 있엇지만, 승용차에 편하게 앉아서 가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편했다. 그리고 나는, 여기를 왜 세상의 지붕이라 부르는지 깨달았다. 단순히 높기만 해서 지붕이라 부른다면, 여기보다 더 높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가 있는데, 왜 여기가 지붕일까. 여긴 편편한 거다. 높고 편편한 고원인 거다. 이렇게 높은 산 속에, 이런 평지가 넓게 이어지니까, 바로 여기가 세상의 지붕인 거다. 이렇게 평탄한 길이라면 나도 자전거로 넘을 수 있겠다 싶어, 조카가 조금만 더 크면 데리고 같이 자전거로 넘어, 조카를 최연소 파미르고원 자전거 .. 더보기
가장 높은 국경 다시 차가 출발하고 아이는 더 심하게 토했다. 당연한 일이다. 먹었으니 나올게 있는거다. 그리고 그 때부터 나는, 더 심한 고통 하나가 추가되었다. 그 아이가, 아니 그 아이의 엄마인지 할머니인지 모를 아줌마가 미워서 견딜 수가 없는 거다. 내 옆에 앉은 그 여자는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까지 둘을 데리고 탔다. 어린 아이는 자기 무릎에 앉히고, 큰 아이는 그냥 내버려 두는 거다. 처음엔 그 아이가 다른 집 아이인 줄 알았다. 아무데나 가서 사이에 끼어들어 앉고, 이 곳 저 곳, 그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기대서는 토하고, 하는데도 나는 그 아이가 뉘집 아이인 줄 몰랐으니. 잠시 섰다가 다시 타니, 내 자리가 더 좁아져 있다. 자기 옆에 그 아이를 앉힌 거다. 자리는 늘어나지 않으니,.. 더보기
타직 파미르고원 무르갑 Tadjikistan 08. 07. 20. ~ 08. 08. 15. 전 국토의 90퍼센트가 산으로 뒤덮인 산의 나라. 세상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파미르 고원을 가진 나라다. 비싼 교통비에, 험한 산길에 아찔해지는 나라지만, 천사같은 파미르 사람들에게 전부 위로 받을 수 있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질 정도로 순수하고 예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 1달러 3.42Ts(타지키스탄 소모니) 비자는 알마티, 비쉬켁, 타쉬켄트, 북경 등에서 취득 가능 50$ 3일소요. 사진 1장. 한국에는 공관이 없으므로 불가. 비쉬켁에서는 비자와 동시에 +50com으로 파미르고원 퍼미션 취득 가능 *** 2008년 8월 이후 파미르고원 퍼미션은 두샨베에서만 취득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으므로 확인요 Osh-Mu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