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를 타고 하록까지
길은, 해발고도 4000미터의 산 속을 달린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게 편편했다. 파미르 하이웨이는 그렇게 힘든 길도 아니고, 포장도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는전부터 듣고 있엇지만, 승용차에 편하게 앉아서 가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편했다. 그리고 나는, 여기를 왜 세상의 지붕이라 부르는지 깨달았다. 단순히 높기만 해서 지붕이라 부른다면, 여기보다 더 높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가 있는데, 왜 여기가 지붕일까. 여긴 편편한 거다. 높고 편편한 고원인 거다. 이렇게 높은 산 속에, 이런 평지가 넓게 이어지니까, 바로 여기가 세상의 지붕인 거다. 이렇게 평탄한 길이라면 나도 자전거로 넘을 수 있겠다 싶어, 조카가 조금만 더 크면 데리고 같이 자전거로 넘어, 조카를 최연소 파미르고원 자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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