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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6개월, 아프리카 종단을 끝내다 결국 우리가 배에서 내려 커스텀을 통과하고 밖으로 나온 것은 한시 쯤이었다. 세명은 먼저 나가고, 영국아저씨는 오토바이 때문에 좀 더 오래 걸리고, 우리는 뿔뿔이 흩어져서 아스완 시내로 갔다. 미니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다보니, 이제껏 하나도 보지 못했던 한국 사람들이 잔뜩 있는거다. 하도 많아서 나는 패키지 그룹이 온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국은 지금 겨울방학이더군. 대학생이며 선생님들이 잔뜩 몰려나올 때인거지. 나는 너무 반가워서 먼저 말을 걸었다. 6개월동안 아프리카 종단을 끝내고, 이제 막 문명세게, 이집트로 들어온 내 몰골은 생각지도 않고.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했다. 기분이 상했다. 카이로에 도착하고까지, 계속 그랬다. 그래서 이제 그냥 말 안걸기로했다... 더보기
드디어 나이로비를 떠나다 하드코어 이동 첫날, wajir라는 곳에 와 있다. 큰 도시일줄 알았더니,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다. 버스는 여기서부터는 없다. 내일은 트럭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아침에 출발하면 저녁에는 국경을 넘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출발하는 트럭은 없고, 저녁에 출발해서, 중간에 하루 쉬고, 다음날 또 타야한다. 드디어 나이로비를 떠나 왔다. 힘들었다. 자꾸만 하루 이틀씩 미뤄져서. 마지막에 아는 한국 사람들이 와서 또 몇일이 미뤄질 뻔 했지만, 뿌리치고 길을 나섰다. 사람들이랑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가 참 힘들긴 했지만, 같이 온 일본사람이 깨워줘서 어떻게든 버스를 탈 수는 있었다. 나이로비, 마지막으로 떠나기 힘들었던건, 몸바사부터 일주일 넘게 계속 같이 지낸 일본.. 더보기
아프리카, 어땠나요?? 아프리카를 6개월동안 종단해 왔다고 말하면, 한결같이 물어온다. 아프리카는 어때요? 좋아요? 라고 나는 거침없이, 한치의 망설임없이 답한다. 아니오, 라고. 첫째로, 아프리카의 물가는 비싸다. 엄청나게 비싸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나라들에서 여행자들이 여행을 하려면 그들의 한달 월급을 하루 생활비로 써야한다. 물가는.. 비쌀 수 있다. 유럽도 비싸고, 일본도 비싸고, 한국도 비싸다. 하지만, 화가 나는 건, 비싼 만큼 돌아오지 않는 대가다. 달리다보면 한두번씩은 고장나는 털털거리는 고물버스를 타고 메이드인차이나의 걸레같은 포장도로 혹은 비포장도로를 하루종일 달려 이삼백킬로미터를 겨우 가는데에 20불씩 교통비를 내야하고, 좀 잘만한,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는 터키나 유.. 더보기
서아프리카 정보 서아프리카 숙소 : 동아프리카에 비해 약간 비싼 정도 언어 : 거의 대부분이 프랑스어. 조금은 배워두는 편이 여행하기 편해진다. 날씨 : 10-3월이 좋은 듯. 그 외에는 우기던가, 너무 덥던가 해서 힘들 듯하다. 사람 : 서아프리카는 프랑스어권이라 그런지 프랑스어를 하는 서양인(프랑스인 중심으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인) 밖에 없다. 따라서 현지인들도, 호텔 등 여행시설도 소박한 느낌. 다만 관광객이 많은 곳에는 사기꾼도 많다. 사진 : 사진을 찍기 전에 돈을 흥정하지 않으면 안되거나 거지들이 다가오기도 한다. 교통 : 동아프리카만큼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갈 수는 있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동아프리카라면, 민족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서아프리카! 서아프리카 횡단루트 다카르(세네갈.. 더보기
6개월, 아프리카 종단에 함께한 것들 여행 가는데 뭘 가져가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2007년 7월 17일부터 2008년 1월까지 6개월동안 책 론리플래닛 Africa on a shoestring 2004. 사실 무겁기만 하고 별 도움은 안됐다. 그래도 이거라도 있으니 맘은 든든했다. 심심할 때 읽을거리도 되고. 2007년 개정판은 좀 나은 모양이더라. 프랑스어 회화. 아프리카에 가기 전엔 아프리카가 전부 프랑스어권인줄 알았다. 아주 무식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종단해서 올라온 동아프리카는 거의가 영어권이었고, 모잠비크는 포르투칼어, 부룬디랑 르완다만 불어권이었다. 하지만 거의가 프랑스어권인 서아프리카를 갈 땐 필요할 듯하여 아직 버리진 못했다. 스페인어 회화. 아프리카에선 쓸모 없는 책이다. 내가 갖고 온 것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