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롯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테파니 델리에서 푸리로 가는, 미친 여행길의 동행자였다. 2박3일, 30시간이 넘는 여정을 선택한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으리라고는, 서로 생각지 못했기에 반가웠다. 스테파니는 푸리에 익숙한 날 따라 산타나롯지에 묵었다. 너 어디서 왔니? 음.... 미국. 스테파니는 좀 생각한 후에 말했다. 그런 스테파니는 현지인들이 물어오면 자기는 캐나다인이라고 답했다. 나인 일레븐 이후로 미국여행자는 팍 줄고 대신 캐나다와 호주 여행자들이 팍 늘었다는 건, 여기서 온다. 나는 미국인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스테파니는 키가 아주 크고 씩씩한 아이였다. 22살.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갖고 있었고, 외국인 여행자들은 남자들도 꺼리는 현지 이발소에서 머릴 잘랐다. 스테파니는 많이 웃었다. 싼 티켓이 없어, 첸나이까지 비싼 티켓으.. 더보기 옥상 두번째로 푸리에 갔을 때, 우기가 막 끝난 하늘도 예뻤고, 바다도 좋았지만 우리는 옥상에서 썬텐을 했다. 네팔에선가 인도에선가 산 천쪼가리를 깔아놓고 얼굴에는 썬크림을 바르고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만화를 읽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뒹굴뒹굴.. 최고의 여유를 즐겼다. 2006.08.26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