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멥교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5년만의 가을 도착한 날은 우선 쉬기로 했다. 이미 늦은 오후였고, 버스정류장까지 나와 있던 유명한 숙소의 주인을 따라 방부터 잡았다. 특별히 예약을 한건 아니었다. 그저 할일없는 오후에 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양이었다. 와노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는 상당히 재밌는 캐릭터였다. 영어도 잘 하고, 일본어도 독학으로 공부중이라는 말은 들었었는데, 자기 말로는 12개국어를 한단다. 하지만, 결국 그가 할줄 안다는 12개국어중 일본어도, 터키어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아니라는 게 나로 인해 판명되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과는 관계없이, 아주 특이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래도 해가 있는 동안은 견딜만 했다. 해가 지자, 카즈베기는 무서우리만치 추워졌다. 아직 10월의 중순인데 입김이 술술 나고, 집 안도 상당히 추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