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이스탄불, 언제 와도 가슴 설레는
이스탄불, 정확하게는 이스탄불 구시가의 밤을 나는 좋아한다. 언제 와도 멋지고, 아름답고, 가슴 두근거리는 곳이다. 그런 이스탄불의 구시가에, 오랜만에 왔다. 오랜만에 혼자서, 저녁 먹고,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술탄아흐멧의 곳곳을 누리는 기쁨. 일곱 지역, 일곱 색깔. 블루모스크 뒷편의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도 있었다. 날이 풀리고 저녁이 시원하다고 느낄 때가 되니 이런 야외공연도 시작된다. 너도밤나무에 꽃이 피었다. 술탄아흐멧 곳곳에 서 있는 너도밤나무를 2년 넘게 보며 살았는데, 그렇게 살면서 봄을 세번이나 보냈는데, 이 나무에 꽃 핀걸 나는 처음 본다. 그땐, 뭐가 그리 바빴을까. 짜잔... 블루모스크다. 손님들한테, 여기가 바로 블루모스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입니다, 라고 설명하던 곳에서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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