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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구 최남단의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세시간 반.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다.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곳이다. 탱고가 있고, 오래된 까페가 있고, 푸짐한 한국음식이 있는 곳. 더이상 뭐가 필요한가. 여기는 5월 광장. 뒤에 보이는 건물은 대통령궁이다. 영화 에비타의 무대로 우리에겐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최고의 쇼장에 간다. 탱고의 본고장에서, 최고의 탱고쇼를 보는 거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공연. 또보고 또보고 해도 감동은 줄어들지 않는다. 멋진 공연을 보기 전에 멋진 식사부터. 에피타이저부터 메인과 디저트까지. 풀코스에 와인도 제공된다. 스테이크는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만큼 두껍다. 이 공연장을 위해서 하루에 소가 몇마리씩 죽.. 더보기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착. 이제 추운 날은 끝났다. 맛있는 한식과 멋진 탱고와 즐거운 플로리다 거리가 찾아왔다. 도착하자마자, 한인촌 carabobo거리로 달려갔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듯한 한식당이 있어 들어가봤다.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하다. 식당 이름은 미담... 미당이었나? 암튼 그런 이름. 밑반찬이 아주 깔끔하게 나왔다. 각종 김치에 마늘쫑 볶음까지. 밥도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한번 사악 비웠다. 그리고 주문한 김치찌개. 역시 깔끔한 맛이었지만 내 입엔 살짝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제육볶음은 아주 맛있었다. 저녁엔 탱고쇼를 보러 갔다. 이번엔 탱고의 본고장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가장 좋은 공연을 보여준다는 세뇨르 탕고. 다른 극장들이 그렇듯, 여기서도 쇼의 내용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 더보기
아르헨테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엘칼라파테까지, 여름같지 않은 여름이 지나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부터 진짜 여름이 시작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탱고공연을 보러 갔다. 첫날엔, 큰 쇼장에서 하는 제대로 된 공연을 봤고, 둘쨋날엔, 산텔모 지구의 길거리 공연을 보았다. 공원 옆의 까페에 앉아 와인을 마시면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비싼 공연장에서 본 공연에 비하면 기술은 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이 공연은 또 이 나름대로의 멋이 있으니. 술에 취하고, 춤과 음악에 취하고, 그들의 젊음에 취하고... 여기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한 까페, 까페 토르티니. 영업하기 시작한지 160년쯤 됐다던가. 이 까페의 지하에서도 탱고 공연을 한다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의 수많은 공연장 들 중에서 아주 훌륭한 편에 속하는 공연은 아닌 .. 더보기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돌아오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떠나 남미를 종단하여 아르헨티나까지 가는 내내 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다시 꿈꾸고 있었다. 언젠간 다시 갈 수 있겠지, 라는 희망은 다시 빨리 가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바람으로 바뀌어 있었고, 결국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방향을 완전 전환하여 비행기를 타고 포트오브스페인으로 와버렸다.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2월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이 나라 최고의 쇼핑몰로 놀러 갔다.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 골든벨에 묵고 있던 청년의 형이 우리 모두에게 저녁을 한턱 내기로 했던 것이다. 내게는 집 같던 골든벨의 쥔장 부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현지음식이란게 중국음식 아니면 인도음식이다. 주민의 40퍼센트가 중국사람, 40퍼센트가 인도사람이니 그럴만도 하다. 더보기
백구삼겹살 세상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꿈꾸는 이유중 하나는 분명 이것일 것이다. 백구 삼겹살. 이만인지 삼만인지의 한인들이 산다는 아르헨티나에서 백구거리는 한인거리다. 여기에 가면 없는게 없다. 피아노나 미술학원, 한국 음식점이랑 식품점, 수퍼마켓, 제과점, 만화방. 나는 한국 이외의 땅에서 노란 참외를 여기서 처음 봤고, 빙그레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들어있는 메로나를 처음 먹었다. 그리고 여기는 백구삼겹살. 두당 만사천원 정도의 돈을 내면 모든 종류의 고기와 반찬이 무한리필. 아르헨티나에서의 짧은 일정에서 시간을 내서 갔던 곳이다. 어딘지 모르고 갔지만, 지나가다 한국말로 길을 물어볼 수 있는 곳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