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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마르시난

발칸을 넘어 트라키아로 발칸의 마지막 나라 불가리아를 떠나, 터키로 들어왔다. 터키로 들어오는 관문 도시, 에디르네에 우선 내렸다. 이젠 트라키아 반도다. 소피아를 떠나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도중 에디르네에 내리기로 했더니, 국경을 넘자 마자 이렇게 황량한 허허벌판에다 내려주고는 시내버스가 좀 있으면 올테니 타고 가란다. 황당해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로 버스가 왔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정말 작은 버스였다. 완전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는, 작은 마을버스였다. 짐을 싣고 내리느라 고생했지만, 이 버스 안에서 동네 아저씨들 만나고, 아가씨들도 만나고, 푸근한 아주머니가 주시는 갓 딴 맛난 체리도 실컷 먹었다. 아, 여긴 터키구나. 했다. 이제껏 온 중에, 가장 활기찬 모습의 에디르네를 볼 수 있었다. 차 없는 도로는 평일임.. 더보기
미마르 시난 오스만 투르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가 미마르 시난. 1489년 출생하여 그 두렵다는 예니체리 부대 출신으로 1513년의 카라뷰육 전투에서 13일만에 다리를 만들어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 술탄 슐레이만(나중에 대제라 불리게 되는)의 눈에 들게 되고, 궁정의 건축가로 일하게 된다. 살아 있는 동안 134개의 모스크와 학교 병원 왕실묘지 하맘 등 수백개의 건축물을 남긴 사람이다. 오스만투르크 모스크의 기초를 만든사람으로 시난 이후의 모든 건축가들은 작은 반구형 돔들이 중앙의 큰 돔을 떠받들고 있는 피라미드형 지붕을 가진 모스크를 만들어 냈다. 그 자신이 인정하는 최초의 작품은 슐레마니예 자미지만 역시 그의 상은 그가 인정하는 최고의 작품인 셀리미예자미가 있는 에디르네에 서 있다. 자기 최고의 작품을 등에.. 더보기
창문 999개의 창을 가진 셀리미예 자미. 2005년 12월 더보기
셀리미예 자미 내부 천장 장식 아야 소피아를 능가하는 돔을 만들겠노라는 미마르 시난의 결의가 들어간 천장 돔. 31.5미터라는 그 돔을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 저 천장을 저렇게 꾸미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미마르 시난이 80세에 만들었다는 것이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 2005년 12월 더보기
셀리미예 자미 안쪽 벽돌색과 조각들을 적절히 사용한 안쪽 모습 2005년 11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