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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세번째 아그라 뭄바이에서 1박을 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어디로 갈 건지를 정해야 했다. 뭄바이로 들어온 김에, 전에 못 본 남인도를 보고 갈까 싶어, 엘로라 아잔타 석굴유적들에 가까운 아우랑가바드로 갈까, 비치가 멋진 고아에 가서 며칠 수영이나 하며 좀 쉬다 갈까, 이것도 저것도 다 때려치우고 바라나시로 갈까, 뭄바이에 도착하고나서도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그라다. 세번쨰다. 처음 입장료가 비싼 것에 광분하며, 들어가지 않았던 타지마할을, 결국 들어가보고 싶어서 다시 왔었고, 이번에는 한국에서 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온 거다. 뭄바이에서 하룻밤도 안자고, 낮동안 영화만 한편 본 후 곧장 야간기차를 타버렸다. 인도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생각한 건, 변한건 영화관 요금 뿐이구나 하는 거였다. 어쩜.. 더보기
인도로 돌아오다 드디어 인도에 도착했다. 어젯밤 사나아 공항을 떠나면서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더니, 다시 인도에 오고, 인도의 향기와, 넘쳐나는 인도 사람들과, 인도억양의 영어의 물결 속에 휩싸이고 보니, 다시 오기심 만빵이다. 이 즐거운 세상 속으로 나는 다시 들어왔구나. 살만하다. 그럼 그렇지. 인도인데. 어제저녁, 일찌감치 공항으로 간 나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머리수건을 풀고, 겉에 덧입었던 치마를 벗어 가방 속에 넣고는 체크인을 했다.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공항 내의 커피숍에서 마지막 남은 리알을 탈탈 털어 물을 한병 사서는 마시며 앉아, 계속 편지를 썼다. 예멘을 떠나기 전에, 예멘의 이야기는 끝을 내리라 생각하며. 계속, 팔이 아프도록 쓰는데, 좀처럼 안내방송이 안나오길래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육성.. 더보기
5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 아프리카 종단 후, 예멘에 들렀다가 나는 계획대로 인도에 다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세운 계획대로, 느리지만 차근차근 실현시키고 있었던 거다. 새벽에 뭄바이 공항에 도착해 그날 밤 아그라로 출발하는 기차표를 사 놓고 시간을 때우려, 영화관에 갔다. 5년만에 간 인도였지만, 5년만에 다시 본 인도영화였지만, 영화배우들은 조금씩 나이를 먹고, 같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 영화는 조다 아크발. 100퍼센트 힌디로만 만들어진 영화다. 역사물이니까. 그래도, 줄거리를 전부 이해하는 나 자신에 놀라며 네시간 가까운 상영시간, 졸지 않고 봤다.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그래도 영화는 봤다. 오랜만에 본 뭄바이의 거리도 바뀐 게 없었다. 2008.06.12 더보기
방갈로르 2박3일 풋다팔티에서 묵었지만, 결국 사이바바 만나는 일은 실패하고, 방갈로르로 갔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였다. 밤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잠시 방갈로르 구경을 했다. 2006.09.18 더보기
방갈로르, 풋다팔티로 어마어마한 물가에 놀라(그래봤자 한국에 비하면 아주 싼 곳이지만) 뭄바이에서 1박하기를 포기하고 다시 곧장 밤기차를 탔다. 이틀밤 연속 밤기차를 탔더니, 몸은 정말 피곤했다. 방갈로르에 도착하곤 바로 풋다팔티로 갔다. 사이바바를 만나러. 기차안에서 한번 찍어봤다 2006.09.1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