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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라지구

두바이를 끝으로 아라비아반도를 떠나다 더운 낮동안엔 호텔 방에서 쉬어준 후 저녁에 미라니 포트로 갔다. 바닷가의 언덕 위에 만들어진 요새다. 구불구불한 바닷가를 걸어 요새로 올라가보니 수없이 많은 똑같은 다른 요새들과는 달리 내부를 공개하고 있었다. 걷느라 흘린 땀을 식히고 망루 안에 앉아 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좋더라. 바다 건너 산 뒤로 넘어가는 해가 항구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바라보는 무스캇은 참 평화로운 항구도시였다. 오만에서 보낸 5일간 가장 관광 다운 관광을 한 것 같은 날이었다. 그걸로 관광은 끝났다. 담날도 동네 산책 정도의 수준에서 끝났으니까. 빨래를 실컷 하고 텔레비전으로 알자지라의 뉴스를 보고 영화도 보고 그 담날을 위해 쉬어야 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타야하니 하루 전날 그 근처의.. 더보기
오만의 주민은 인도인 내가 묵었던 호텔 바로 옆에 있던 수퍼 주인 아저씨다. 인도 구자라트 출신이지만 수십년째 오만에서 살고 있다. 기름으로 얻은 수익은 오만인 아랍사람들에게 지급되고 그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 하기 싫은 모든 일은 인도사람 파키스탄 사람들이 도맡아 한다. 이 아저씨는 내가 인도를 다녀왔다는 이유 만으로 짜이 한잔 대접할테니 이야기나 좀 하다가라며 인도식으로 날 불러 주었다. 07/16/2009 03:48 pm 더보기
마트라 지구 오후 여섯시. 해가질 무렵이다. 하지만 뜨거운 무스캇은 아직 30도를 넘어간다. 무스캇의 마트라지구는 바다를 끼고 있다. 항구마을의 정취를 지닌 뜨거운 마을이다. 07/16/2009 03:39 pm 더보기
갈매기와 아저씨 바닷가 마을. 역시 갈매기가 많았다. 한 아저씨가 모이를 주며 갈매기를 모으고 있었다. 갈매기는 우르르 몰려와서 던져주는 모이를 먹고 모이 던지기가 끝나자 다시 자기들 자리로 돌아갔다. 07/16/2009 03:30 pm 더보기
마트라 지구 무스캇 시내는 몇개의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가장 번화하고 무스캇의 중심이 되는 곳은 루위지구이지만 (그나마) 싼 숙소들이 모여있고 여행자들이 빈번하게 찾는 곳은 바로 이 마트라 지구이다. 여기에는 아주 유명한(그러나 썩 대단할 것 없는) 쑥(시장)이 있고.. 나는 그 시장 뒷동네를 돌아다녔다. 역시나 인도인 파키스탄인들이 모여사는 마을이었고 훨씬 재밌었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이니만큼 기념품들도 많이 놓여 있고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도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이 시장 주변이다. 더운 동네다보니.. 늦은 오후의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늘한 휴식처이다. 오후가 되면 그늘마다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며 그들만의 휴식을 즐긴다. 07/14/2009 01:09 p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