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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하드

이브 틱시에 에스파한의 게스트하우스 아미르카비르의 도미토리에서 일주일가까이 이어지던 수면부족에 또 밤새 버스를 타고 달려와 시체처럼 쓰러져 미친 듯이 잠들어 있을 때 같은방 도미토리의 침대하나를 차지하고 앉은 프랑스인. 너 한국인이니? 그래. 오, 그러니? 나 한국인 친구 있어서 한국에 가 봤어, 나 한국 참 좋아해.. 그러니? 우리나라 좋다는데 싫을 사람 누가 있겠는가.. (가끔씩 돈 벌기 좋은 나라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하는 현지인들 빼고) 아주 쉬운 영어를 또박또박 말해줘서 나처럼 짧고 굵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알아먹기 쉽게 말해줘서 이 사람도 드물지 않은 영어 잘 못하는 프랑스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던 번역가. 70년도 넘게 지난 똥종이에 인쇄된 가이드북을 가이드북이라.. 더보기
페르세폴리스, 에스파한보다 2004년 정보 저는 야즈드가 훨씬 나았습니다. 야즈드는 조로아스터교의 성지입니다. 배화교라고도 하지요. 그들은 불과 물과 흙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화장, 수장, 매장을 하지 않고, 조장(혹은 풍장이라고도 하지요)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침묵의 탑이 있습니다. 바로 50여년 전까지만해도 실제로 조장이 행해지던. 타들어가는 황야의 도시 외곽에 흙산처럼 서 있습니다. 꼭 가보시길.. 가는 방법은.. 시내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가면 되는데 어디서 갈아타는지는 다 까먹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훈자의 올드훈자인에 가면 거기 정보노트에 다 적어 놨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북만 다시 봐도 다 기억날텐데.. 나중에라도 다시 올리겠습니다. 야즈드에서는 실크로드 호텔. 단연 최고입니다. 마스지데쟈메(금요모스크)만 찾으시.. 더보기
에스파한 열다섯시간인가 여섯시간인가를 밤차를 타고 달려 도착한 곳이다. 이란으로 넘어 오면서 가장 기대하고 왔던 곳 중 하나. 창 밖으로 보이는 해뜨는 풍경은, 그저 그랬다. 황야라서 그랬을까. 2007.02.06 더보기
마슈하드 크리스티의 말 대로, 이란으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만나는 모든 것들이 나를 화나게 햇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를 화나게 했고, 주먹을 불끈 쥐게 했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렇게 마슈하드부터 fucking Iran이 시작되었고, 마약에, 도둑에, 성추행까지. 이를 갈기 시작하면서 1박만 하고 나는 마슈하드를 떠나 에스파한으로 갔다. 2007.02.05 더보기
사막의 나라.. 해지는 시각 이란은 황야의 나라였습니다. 마슈하드로 입국하여 에스파한 페르세폴리스 야즈드 케르만과 밤, 테헤란을 거쳐 다시 마슈하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헤랏으로 빠져나가기 12박13일.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의 창밖 풍경은 늘 이런 것이었습니다. 끝없는 황야.. 메마른 사막.. 이런 곳에서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004.08.0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