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나우스

아마존 강 4박5일간, 거의 변화없는 풍경을 보여준 아마존. 그래도 거창한 이름의 아마존이라 지나가며 피라니아나 민물돌고래도 보이지 않을까, 악어나 나무늘보 같은 동물들도 보이지 않을까, 은근 기대도 했었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배는, 선착장에 닿을 때 말고는 육지에 가까워지는 일 없이 물 위로만 흘러갔고, 동물들이 많이 다닐 법한 밤엔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 우리가 탄 배는 투어용 배가 아니라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한 수송용 배였던 거다. 평화로운, 지극히 평화로운 4박5일이었다. 더보기
300인실 도미토리, 아마존 스타 우리가 탄 배의, 우리가 탄 선실은 해먹이 300개 걸리는 거대한 공간이었다. 삼백개의 해먹은 이리 걸리고 저리 걸리어 옆 사람이나 앞 사람이 움직이면 나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네를 타야했고, 해먹에서 내려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다른 사람들의 엉덩이 아래를 엉금엉금 기어야 했다. 자다보면 옆 해먹 사람의 발이 내 해먹 위로 올라와 있거나 그 발이 내 머리를 치기도 해 옆사람이 괜히 미워지기도 했다. 저 공간에서 5박6일을 보냈다. 더보기
이래도 되는건가 배는 지나면서 꽤나 거친 물살을 만들어 낸다. 물은 미친듯 육지로 달려 갔다가 흙을 쓸어서 다시 나온다. 가랑잎처럼 작은 배를 탄 사람들은 배가 지날 때마다 보는 사람이 멀미가 날 지경으로 흔들린다. 더보기
강의 사람들 강가에 허름한 집을 짓고, 도로도 없는 육지에서, 차도 없는 곳에서 물을 벗삼아, 강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더보기
아마존의 사람들 더보기